주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전체메뉴
HOME > Target@Biz > 아젠다

담뱃값 급등, 올바른 금연법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이지연 교수

2015.01.29(Thu) 10:53:58

   
 

1일을 기점으로 담뱃값이 2000원 가량 대폭 인상됐다. 매년 새해가 되면 금연을 결심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올해는 그 어느 해보다 금연을 다짐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전해진다. 

흔히 흡연자들은 담배를 피우면 스트레스가 해소된다고 말한다. 하지만 담배는 스트레스를 없애주기는커녕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물질이다. 담배의 성분 중 하나인 니코틴은 중독성이 있는데 스트레스는 체내의 니코틴을 고갈시켜 다시 담배를 찾게 만들고 담배를 피워 니코틴이 충족되면 잠시 스트레스가 해소되었다는 착각을 일으킨다. 실제로 금연을 시작한 직후에는 일시적으로 스트레스 수치가 올라가는 경향을 보이나, 6개월 이상 장기 금연에 성공한 경우 흡연자에 비해 스트레스 수치가 확연히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도 보고된 바 있다.  

또 담배는 일산화탄소, 타르, 벤조피린, 폴로늄 등 약 4000 종의 유해물질을 포함하고 있다. 모든 암의 30% 정도가 흡연 때문에 발생하며 구강, 식도, 폐, 기관지암의 90%는 흡연 때문에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담배는 이외에도 경부, 췌장, 방광, 신장, 위장 등의 암 발생률을 높인다. 암뿐만 아니라 중풍, 심근경색과 같은 심뇌혈관 질환 역시 흡연자에서 3-4배 발생률이 올라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외에도 동맥경화증, 성기능 장애, 만성 폐쇄성 폐질환, 소화성 궤양 등이 모두 흡연과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담배 1개비에 수명이 5분씩 단축된다고 하니 하루 1갑이면 1년 동안 담배를 피운 사람은 수명이 1개월 정도 단축되는 셈이다.  

그렇다면 금연이 다짐으로만 끝나지 않고 성공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다.

주변 사람의 강요에 의해 억지로 금연을 시작하는 경우 대부분 금연에 실패하는 것은 그만큼 본인의 의지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금 당장 금연을 시작할 마음의 준비가 되었는지 스스로에게 질문해 볼 필요가 있다. 만일 아직 마음에 준비가 되지 않았다면 얼마나 더 시간이 필요한지 스스로 점검해 보고 실행 가능한 금연 날짜를 정하는 것이 좋다. 만일 한 달 이내에 생일, 결혼기념일과 같은 뜻깊은 날이 있다면 그 날을 금연 일로 설정하는 것도 좋다. 

다음으로 서서히 조금씩 줄여야 한다. 

금연일을 정했다면 그때까지는 금연 준비를 서서히 시작하는 것이 금연 성공에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금연일까지 하루 1개비씩 흡연량을 줄이는 감연 역시 금연을 시작했을 때 금단 증상을 줄이기 좋은 방법이다. 가족과 주위 동료들에게 본인의 금연 예정일을 알리고 협조를 요청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또 금연 하루 전에는 반드시 남은 담배와 재떨이를 모두 버리는 주변 정리가 필요하다.   

세 번째 금연보조제를 활용하면 좋다. 

아무리 본인의 의지가 충만하다고 해도 그동안 흡연을 해 온 시간이 길고 흡연량이 많았다면 이미 담배의 중독 물질인 니코틴 중독이 진행됐을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이런 경우에는 적절한 금연 보조제를 병행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니코틴 보조제는 니코틴 패치와 껌이다. 니코틴 패치와 껌은 일시적으로 체내 니코틴 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해 금연 시 발생하는 니코틴 금단 증상을 덜어주는 보조제이다. 특별한 의사 처방 없이 약국에서 구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본인의 의지만으로 금연에 여러 번 실패하였다면 시도해 볼 만하다. 만일 니코틴 보조 요법을 병행했는데도 금연이 어렵다면, 보건소나 병원을 방문해 전문 금연 클리닉 상담과 약물 치료를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금연 상담과 약물 치료를 병행하는 경우, 금연 성공률은 5%에서 약 30%까지 상당히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본인의 의지만으로 금연이 어렵다면 적극적인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현명한 선택이다. 

만일 어떤 방법으로 금연을 시작해야 할지 판단이 잘 서지 않는다면 아래 질문지에 간단히 답해 점수를 채점해 보고, 점수에 따라 금연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 

비즈한국

webmaster@bizhankook.com

<저작권자 ⓒ 비즈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