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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지난해 매출·영업익 10%-32%급감

잠정실적, 4분기 영업익 다시 5조대 복귀

2015.01.09(Fri) 10:39:33

   
 

금융시장의 당초 예상을 깨고 삼성전자 4분기 연결기준 잠정 영업이익이 5조원대를 회복했다. 

하지만 1년전인 2013년 4분기(8조3100억원)보다는 37.42% 감소했다. 지난해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에 비해 9년, 3년만에 처음으로 10.15%, 32.21%나 급감해 실적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에 5조2000억원의 영업이익(잠정실적)을 올렸다고 8일 발표했다. 3년만에 처음 분기 영업이익이 5조원대로 떨어져 실적악화로 시장에 쇼크를 줬던 지난해 3분기(4조600억원)보다 28.08% 늘어난 수치다. 

삼성전자는 4분기에는 무선사업부의 실적 회복으로 다시 5조원대를 회복했다. 

작년 4분기 52조원이었다. 매출액은 작년 3분기(47조4500억원)보다 9.59% 늘었지만 2013년 4분기(59조2800억원)보다는 12.28% 감소했다.

작년 3분기 매출액은 2년여 만에 처음 50조원 밑으로 떨어졌지만, 역시 한 분기 만에 50조원대를 회복했다. 

이날 발표된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27개 증권사의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4조8200억원)보다 약 8%가량 높아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수준이다.

애프앤가이드의 4분기 매출액 전망치 평균은 52조500억원으로 이날 공시된 잠정실적(52조원)과 비슷했다.

삼성전자 지난해 전체 매출액은 205조4800억원으로 집계됐다. 2013년(228조6900억원)에 비해 10.15% 줄었다.

삼성전자의 연간 매출액이 전년보다 줄어든 것은 2005년 이후 처음이다. 

삼성전자의 2005년 매출액은 80조6000억원으로 2004년(81조9000억원)보다 약간 감소한 적이 있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24조9400억원으로 2013년(36조7900억원)보다는 32.21% 급감했다.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감소한 것은 2011년 이후 3년 만에 처음이다. 

지난해 삼성전자 실적 악화의 주 원인을 제공한 IM(IT모바일) 사업부문의 실적이 4분기에는 다소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비즈한국>과 통화에서 "지난해 전체적으로 부진했지만 4분기 들어 실적이 호전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4분기에도 스마트폰 전체 판매량은 줄었지만,마케팅 비용을 대폭 절감한 것도 실적 회복에 도움이 됐다"며 "반도체도 수요가 견조해 가격 안정상태가 지속됐고 비메모리 제품 판매도 확대돼 전체적으로 실적을 개선시켰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잠정 실적을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의거해 추정하고 있으며 아직 결산이 종료되지 않았지만 투자자들의 편의를 돕는 차원에서 제공하고 있다. 

 

윤국진 기자

kjyoun@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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