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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S 발행 전년비 57.1% 급증…사상 첫 70조 돌파

증시 변동성 약화·초저금리 원인, NH투자증권 최다 발행

2015.01.08(Thu) 17:22:20

   
 

지난해 국내 ELS(파생결합사채 ELB 포함) 발행금액은 전년대비 57.1%의 증가세를 보이며 2003년 국내 ELS 시장이 개설된 이래 사상 처음으로 70조원을 돌파한 71조 7967억원을 기록했다. 

증권사별 ELS 발행규모는 NH투자증권(구 우리투자증권)이 전체 발행금액의 16.4% 규모를 차지하는 11조 7965억원을 발행해 1위를 기록했다. 상위 5개 증권사의 ELS 총 발행금액은 42조 598억원으로 전체 발행금액의 58.6%를 차지했다. 

발행형태별로 공모발행 56.9%, 사모발행 43.1%였다. 

발행형태별로는, 공모발행이 40조 8307억원으로 전체 발행금액의 56.9%를, 사모발행은 30조 9660억원으로 43.1%를 차지했다. 

공모는 전년도 발행금액 대비 95.2%, 사모는 24.9% 증가했다. 특히 공모의 경우 3, 4분기에만 지난 한해 연간 총 발행금액의 63.2%를 차지하는 25조 8171억원이 발행됐다. 

한국예탁결제원 관계자는 <비즈한국>과 통화에서 "지난해 ELS 발행금액이 급증한 이유는 주식시장의 변동성 약화와 초저금리시대 도래에 따라 기존의 예·적금 수요가 ELS 등의 파생결합증권 시장으로 대거 이동함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며 "하반기 공모발행이 급증한 이유는 저금리 추세의 장기화 및 기준금리 인하로 자산을 예·적금에 묻어두던 개인투자자들이 ELS 시장의 신규 투자자로 대거 유입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원금보전형태별로는, 원금비보전형이 50조 6221억원으로 전체 발행금액의 70.5%를, 전액보전형이 20조 1791억원으로 전체 발행금액의 28.1%를 차지했다. 

원금비보전형의 경우 전년도 발행금액 대비 64.9% 증가했다.

예탁결제원은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의 낮은 변동성 및 주가 정체로 인해 투자자들이 리스크를 부담하더라도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원금비보전형 ELS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원금전액보전형의 경우 전년도 발행금액 대비 37.1% 증가했다. 퇴직연금의 투자자산으로 원금보장형 상품이 많이 활용되고 있고 퇴직연금상품의 연간 계약갱신 시기가 주로 12월로 몰려있어 퇴직연금자금의 ELS 만기연장에 따른 수요증가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초자산별로 살펴보면, 지수(코스피200, HSCEI지수, S&P500지수 등)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가 전체 발행금액의 96.3%를, 개별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가 2.4%를 차지했다. 

현대차 및 조선·정유주 등 개별종목을 기초자산으로 발행된 종목형 ELS의 녹인(원금손실구간) 이슈 발생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률을 제공하는 지수형 ELS로의 쏠림현상이 심화됐다. 

더욱이 국내 증시가 박스권 장세를 이어감에 따라 녹인 구간에만 진입하지 않으면 확정된 수익을 지급하는 지수형 ELS로의 편중이 가속화되고 있다. 

ELS의 총 상환금액은 54조 8,725억원으로 전년대비 27.5% 증가했다. 상환유형별로 살펴보면, 조기상환이 36조 3745억원으로 전체 상환금액의 66.3%를 차지하였으며, 만기상환과 중도상환이 각각 상환금액 15조 5397억원, 2조 9583억원으로 28.3%, 5.4%를 차지했다. 

 

이유민 기자

2umin@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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