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공무원들 대한항공에 먼저 '뇌물성 특혜' 좌석 요구

국토교통부 공무원들이 대한항공에 좌석 업그레이드 특혜를 먼저 요구해왔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참여연대는 6일 국토부 항공 관련 부서에서 일상적·조직적으로 대한항공에 연락해 국토부 간부들과 수행 공무원들의 해외 출장 시 좌석 특혜를 요구했다는 제보가 들어왔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이 알아서 좌석 특혜를 줬다는 국토부 해명이 거짓이라는 믿을만한 제보라는 것이 참여연대 지적이다.

제보자는 국토부 공무원들의 좌석 특혜 의혹을 처음으로 제기했던 제보자와 동일인으로 알려졌다. 

참여연대는 이런 점을 노려 대한항공이 사실상 '뇌물성' 특혜를 제공했다고 봐야 한다고 꼬집었다. 

참여연대는 대한항공이 국토부 공무원들뿐 아니라 판사 등 사회고위직에게도 일상적으로 예약 및 좌석 특혜를 줬다고 주장했다. 

참여연대는 "대한항공 법무실에 연락만 하면 일반 승객과 별도로 좌석을 예약·배정해줘 일부 판사들 사이에서 칭찬이 자자했다는 구체적인 제보가 법조계에서 들어왔다"며 "국토부가 좌석 특혜에 대해 자체 감사를 한다고 하지만 제대로 진상을 밝혀낼지 의문"이라며 검찰과 감사원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좌석 특혜 의혹과 관련,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는 국토부 자체 감사를 지켜보며 본격적인 수사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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