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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4년간 국내 61조2천억 대규모 투자

전체 80.7조 규모, 생산능력·R&D 등에 집중

2015.01.07(Wed) 09:26:26

   
정몽구 회장 

현대자동차그룹이 올해부터 2018년까지 4년간 총 80조70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를 하기로 확정했다.  

현대차그룹은 앞으로 4년간 공장 신·증설 등 생산능력 확대와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건립, IT인프라 확충 등 시설투자에 49조1000억원, 연구개발(R&D)에 31조6000억원 등 총 80조7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특히 전체 투자액의 76%가 국내에 집중된다. 국내에 투입될 금액은 총 61조2000억원이다. 

연평균 20조2천억원에 달해 지금까지 현대차그룹 최대 투자액이었던 2014년 14조9000억원보다 무려 35% 이상 늘어난 금액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러한 투자를 통해 완성차 품질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한편 미래 성장동력을 확충하고 브랜드 가치를 제고한다고 강조했다.

그룹은 핵심인 자동차 부문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기로 했다. 지난해 연간 글로벌 판매량 800만대를 달성한 이후 현대차그룹은 완성차 경쟁력 향상을 최우선적으로 추진키로 하고 전체 투자액의 85% 이상인 68조9000억원을 자동차부문에 투입한다. 

이중에서도 울산, 화성, 서산 등 현대·기아차의 국내 생산 거점을 중심으로 엔진과 변속기 등 파워트레인 생산능력을 크게 늘리고, 차세대 파워트레인 연구개발 및 시설투자도 단행한다. 

친환경자동차와 스마트자동차 등 미래형 자동차 개발 및 파워트레인 등 핵심 부품의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R&D 투자도 확대될 예정이다. 2018년까지 11조3000억원을 투입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 전용모델, 수소연료전지차 추가 모델 등 다양한 친환경차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스마트자동차에도 2조원을 투자해 자율주행 및 차량IT 기술 수준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생산·판매체제 강화를 위한 핵심부품 공장 신·증설 및 IT 강화 등 기반시설 투자, 보완투자, GBC 건설 등 시설투자에 34조4000억원, 제품 및 기술개발 등 R&D에 26조8000억원이 각각 투입된다. 

이를 위해 우수 인재 채용에도 적극 나선다. 4년 간 친환경 기술 및 스마트자동차 개발을 담당할 인력 3251명을 포함해 총 7345명의 R&D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다. 

앞서 정몽구 회장은 올해 시무식에서 "현대차그룹의 미래 경쟁력은 우리가 혁신적인 기술과 제품 개발 능력을 얼마나 확보하고 창의적인 인재를 어떻게 육성하는가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며 R&D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R&D 투자 확대를 통해 현대차그룹은 다양한 차세대 파워트레인을 개발해 국내외 주요시장의 연비규제에도 탄력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건설·물류 등 자동차 연관분야 투자를 늘려 자동차를 중심으로 그룹사 간 시너지 효과 극대화를 위한 체계 구축도 강화한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전부지에 105층짜리 통합 신사옥을 짓기로 한 현대차그룹은 GBC 건립사업에도 총 11조원을 투입한다. 2018년까지 토지 매입대금을 포함해 공사, 인허가, 기타 부대비용 등이다.  

이 과정에서 건설 등에 투입되는 4225명의 고용창출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현대차그룹 입장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비즈한국>과 통화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로 모든 면에서 글로벌 업계를 선도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내에 집중 투자를 통해 국가경제 활성화에도 적극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박병호 기자

pak@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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