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전체메뉴
HOME > Target@Biz > 머니

코스피, 16개월 만에 최저 1,882.45 마감

2015.01.06(Tue) 15:46:31

코스피가 6일 유가 급락과 그리스발(發) 충격에 1,880선까지 하락하며 1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33.30포인트(1.74%) 떨어진 1,882.45로 장 마감했다.

지수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2013년 8월 23일(1,870.16) 이후 1년 4개월여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장 시작과 동시에 1,900선이 무너졌고 이후 지수는 낙폭을 키워 나갔다.

외국인의 매도세가 강해지면서 코스피는 오후 한때 1,880선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

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천36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기관도 907억원 매도를 보이며 5거래일 연속 ‘팔자’를 이어갔다.

개인투자자만이 291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코스피 시장은 지난해 말부터 증시의 발목을 잡은 유가 급락의 영향을 받았다.

저유가는 국내 경제에 대체로 긍정적인 영향을 주지만 세계 경기의 변동성 우려가 커진다는 점에서 투자심리가 흔들렸다. 

더불어 그리스 정정 불안에 따른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우려도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여기에 국내 기업의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좋지는 않다.

삼중고에 시달리는 코스피가 한동안 상승 동력을 찾기 어려울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도 나온다. 

대부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섬유·의복(-4.08%), 화학(-2.69%), 운송장비(-2.68%) 등의 하락폭이 컸다. 

종목별로 보면 삼성전자가 2.85% 하락세를 보인 것을 비롯해 현대차(-2.85%), SK하이닉스(-0.31%)등 대부분이 하락하며 시가총액 1∼10위 종목이 모두 내렸다. 

유가 하락에 따라 SK이노베이션(-3.05%), 에쓰오일(-6.53%) 등 정유주와 LG화학(-4.87%), 현대중공업(-4.65%), 삼성중공업(-4.46%) 등 화학·조선주의 대표 종목도 약세를 보였다.

연말과 연초에 강세를 보인 코스닥도 대외 악재를 견디지 못하고 나흘 만에 약세로 전환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35포인트(0.42%) 내린 558.90으로 마감해 4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김윤지 기자

youn@bizhankook.com

<저작권자 ⓒ 비즈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