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토탈·삼성종합화학·삼성테크윈·삼성탈레스 등 4개사 직원들이 매각반대를 위한 연대투쟁을 추진하고 있다.
2일 삼성토탈 김호철 노동조합 위원장은 4개사 근로자 대표들이 매각반대 활동을 어떻게 추진할지, 사측에 대한 요구안을 논의하기 위해 조만간 대전에 모이기로 하고 구체적인 일정과 참석 범위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삼성토탈 노조는 지난달 10일 창립총회를 연 이후 지금까지 1500여명의 직원 가운데 850여명이 넘는 직원들이 노조에 가입했다. 사측의 입장을 대변하는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직원들을 제하면 직원의 90%에 이르는 직원들이 노조에 가입한 것.
또 삼성테크윈에는 2개의 노조가 생겼다. 하나는 산별노조인 민주노총 소속 전국금속노동조합창원테크윈지회고, 다른 하나는 기업노조인 삼성테크윈 노동조합이다.
삼성종합화학과 삼성탈레스 근로자들은 이미 12월 중순 비상대책위원회를 결성한 상태다.
매각 삼성 4개사는 경영진의 일방적인 매각결정을 수용할 수 없다며 매각철회를 공통으로 요구하고 있다.
삼성토탈노조는 지난달 22일부터 대산공장 정문에서 매각반대 릴레이 시위를 벌여온 데 이어 지난달 24일 대의원 32명을 선출했다.
같은달 30일 부사장 등 사측 대표와 노조 대표 각 6명이 처음으로 모였지만 노조 전임자 활동 보장 등 노조가 제시한 우선협상안 8개 항목을 사측이 받아들이지 않아 오는 6일 2차 협상이 예정돼 있다.
김호철 노조위원장은 “사전 협의나 동의 과정이 생략된 매각과정에서 회사를 위해 노력한 종업원에 대한 존중, 상생의 파트너라는 인식은 찾아볼 수 없다. 단순히 법적 절차를 준수했다는 이유로 주주의 일방적 결정을 반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