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소문대로였다. 이케아코리아 광명 1호점 개점 후 KTX광명역 부근은 극심한 교통체증에 시달리고 있었다.
이케아 광명 매장은 찾은 때는 27일. 경기도 광명시 일직사거리에서 KTX광명역 방향으로 가는 왕복 3차로 도로 중 이케아와 롯데아울렛 방향 좌회전 신호를 기다리는 차량들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었다. 좌회전 차로뿐만 아니라 직진 차로에도 차량의 행렬은 끝이 없었다.
현장 확인 결과 이케아와 롯데 두 곳 매장 진입을 위해 최소 30분 이상 소요됐다, 운전자들은 길게 하품을 하는 등 한결같이 지루해하는 표정이었다.
사정은 이케아에 진입한 뒤에도 달라지지 않았다. 가까스로 이케아 지하주차장에 들어서자 이번에는 미로 찾기가 시작됐다. 기자 뿐 아니라 일반차량들도 빈 주차공간을 안내해주는 표시등을 찾아 여기저기 돌아다녀야 했다.
주차장에서는 쇼핑을 끝낸 차량이 시동을 건 모습을 보고 주차를 하러 온 차량이 주차된 차량 운전자에게 빨리 차량을 빼지 않는다면 항의를 하다 주차된 차량 운전자와 시비가 붙는 모습도 목격됐다.
주차하기가 너무 힘들자 반칙을 하는 일부 차량도 목격됐다.
이케아와 롯데아울렛 매장 주변 도로에 불법 주정차를 해 놓은 것. 이 때문에 주변 도로는 더 혼잡해졌다. 교통난이 아니라 교통지옥에 가까워보였다.
주차할 곳을 찾지 못해 애태우는 한 주부 운전자에게 말을 걸어봤다.
-이케아 코리아에 무슨 볼 일로 왔나.
“이케아 가구가 좋다는 말 듣고 쇼핑하려고 왔다.”
-자주 오는 편인가.
“아니 오늘이 처음이다. 소문 듣고 왔는데 주차하기가 너무 힘들다. 이렇게까지 고생하면서 이케아에 와서 물건을 사야 하나. 교통난이 해소되지 않으면 두 번 다시 오고 싶지 않다.”
다른 운전자에게도 물어봤으나 반응은 대체적으로 비슷했다. 주차문제 등 교통이 너무 불편하다는 지적이었다.
민원이 잇따라 제기되자 광명시는 30일 이케아와 롯데아울렛측에 공문을 보냈다.
이케아와 롯데에 “다음 달 7일까지 대규모 주차공간을 확보하고, 주차 유도 인력을 추가로 배치하는 등 교통난을 해소할 만한 대책을 마련해 제출하라”는 공문을 보낸 것.
<비즈한국>과 통화한 광명시는 “지난 18일 이케아 개장 이후 하루 1만3000대 차량이 이케아·롯데 아울렛 매장을 찾지만, 이케아·롯데 아울렛에 마련된 주차공간은 4100대 수준”이라고 밝혔다.
광명시는 이케아와 롯데아울렛이 적절한 교통대책을 마련하지 않을 경우, 매장 건물 임시 사용 승인기간을 연장해주지 않을 방침이다.
광명시가 허가한 이케아 매장 임시 사용 승인기간은 내년 1월15일까지다. 광명시가 임시 사용 승인을 연장하지 않으면 이케아는 이 건물에서 영업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