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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아 전 부사장 수감, 서울남부구치소는 어떤 곳

2014.12.31(Wed) 21:05:26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30일 구속됐다. 조 전 부사장은 구로구 천왕동에 위치한 서울 남부구치소에  수감돼 재판을 받게 된다.

기업 오너가의 딸이 구속돼 구치소에 들어간 것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조 전 부사장이 수감된 서울 남부구치소는 전체 3만6154㎡ 규모로 약16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시설이다.

서울남부구치소는 서울 구로구 고척동에 1969년 영등포구치소로 개청했다. 고척동에 위치해 있던 구치소 시설에 도심의 한복판에 있다보니 이전 민원이 발생했다. 서울시와 법무부의 협약을 통해 구로구의 외곽지역인 천왕동으로 이전을 결정했다. 2009년 11월 기공식 이후 총사업비 4680억원이 투입된 서울남부구치소는 3만6154㎡, 부대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서울남부구치소는 지열과 태양광을 이용한 친환경 에너지 절약 시스템을 갖춘 현대식 건물로 2011년 10월 완공됐다.

구치소 명칭도 2011년 5월 서울남부구치소로 변경했다. 2013년 10월부터 기존 고척동에 수감된 수용자들을 호송해 오기도 했다.
 
서울 남부구치소는 미결수용이 주요업무이다. 교정시설 처음으로 점역사, 교정사 자격증 취득 직업훈련과정을 도입하기도 했다. 

남부구치소에 도착하자마자 조 전 부사장은 가장 먼저 신분확인 절차를 거친다.

이후 건강진단과 목욕을 마치고, 구치소 생활에 필요한 물품을 지급받게 된다. 이때 수형자 번호도 부여받는다. 구치소 내에서 모든 호칭은 수형자 번호로 통일된다. 소지품을 가지고 들어갈 수 없다. 돈은 구치소에 맡기고 영치금으로 사용할 수 있다.

조 전 부사장은 첫날밤을 신입 수용자 3~4명과 같이 보냈다. 교정당국 관계자는 "조현아에 대해 정해진건 아직 없다. 현재처럼 3~4명과 같이 계속 있을 수도 있고 방을 나눌지 아직 정해진건 없다"고 말했다.

여자 수용자의 수의는 기결수의 경우 청록색, 미결수의 경우 연두색이다. 조 전 부사장의 경우 수의는 동절기용 누비솜이 들어가 있는 지퍼형 수의일 것으로 보인다.

하루 일과는 음악 소리와 함께 6시에 시작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구치소에 따라 동절기에는 30분 정도 늦춰지는 곳도 있다. 기상과 동시에 인원과 건강 이상 여부를 확인하는 점호를 실시한다.

구치소에서의 식사시간은 아침식사는 7시, 점심식사는 정오, 저녁식사는 오후 6시에 한다. 식사는 100% 쌀밥과 국, 3가지 정도의 반찬이 제공된다.

운동은 구치소에 마련된 운동장에서 할 수 있다. 시간은 구치소마다 다르지만 미결수는 약 30분 정도로 알려지고 있다.

이유민 기자

2umin@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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