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이 연구인력 및 마케팅 강화를 위한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현대차그룹이 26일 내년 정기임원 승진 인사를 단행하고 현대차 141명, 기아차 60명, 계열사 232명 등 총 433명 규모의 정기 임원 승진 인사 명단을 발표했다.
이번 인사의 특징은 올해 사상 첫 글로벌 판매 800만대 돌파가 예상되는 만큼 인력 투자 강화를 통해 ‘800만대 시대’를 준비하겠다는 의미와 연구개발과 품질, 영업 및 마케팅 부문의 승진자 비율을 확대한 점이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경영환경 악화 등으로 예년보다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승진 규모가 작년 419명 보다 3.3% 늘었다. 2012년 인사의 465명 이후 가장 많은 승진자를 배출했다.
지난 4년간 정기인사 때 그룹 계열사에서 부회장 승진자가 없어 관심을 모았던 부회장급 고위 임원 승진자는 이번에도 없었다.
직급별로는 부사장 17명과 전무 44명, 상무 76명, 이사 133명, 이사대우 160명, 연구위원 3명이다.
연구개발과 기술 부분의 승진자는 전체 대상자 중 43.6%인 189명이다.
차량 성능과 품질 개선을 통한 상품 경쟁력 강화는 물론 친환경·차량IT 등 미래 선도 기술의 확보를 위해 투자 및 인력 보강을 지속적인 추진과 앞으로 ‘연비’경쟁력 강화를 통한 미래 경쟁력 제고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영업 및 마케팅 부문 승진자 비중도 26.8%인 116명이다. 이는 저성장에 따른 경쟁 심화와 환율 리스크 증대 등 어려운 시장 상황에서 판매와 브랜드 역량을 높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핵심기술분야의 전문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연구위원 3명을 신규 선임했다.
연구개발 분야 신임 연구위원은 엔진성능개발 분야의 한동희 위원, 내구성능개발 분야 박순철 위원, 소음진동제어 분야 정인수 위원 등 3명이다.
이들 연구위원 선임은 차량 성능과 품질 개선을 통한 상품 경쟁력 강화는 물론 친환경·차량IT 등 미래 선도 기술의 확보를 위해 투자 및 인력 보강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정몽구 회장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여성 임원 3명도 승진 인사 명단에 포함됐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내년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무한 경쟁이 예상되는 가운데 시장 선점과 판매 확대, 미래 신기술 우위 확보, 품질 및 브랜드 향상 등 핵심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인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