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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LIG손보 인수 승인, 윤종규 회장 힘 실리나.

2014.12.24(Wed) 21:13:25

KB금융지주가 당국과의 4개월만의 협상 끝에 LIG손해보험을 품에 안으며 국민은행 내부 조직 추스르기 등 윤종규 회장의 리더십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는 24일 오후 정례회의를 열어 KB금융지주의 LIG손보 자회사 편입 및 LIG투자증권 손자회사 편입 안건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다만, 최근 잇따른 법규위반 사례의 재발방지 등을 위해 정기 주총이 열리는 내년 3월까지 내부통제 및 지배구조 개선계획을 충실히 이행하라고 명령했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금융감독원에도 KB금융지주의 개선계획 이행상황 등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향후 지배구조와 내부통제 시스템의 부실이 해당 금융회사의 경영위험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할 것”을 주문하며 “KB금융지주 뿐 아니라 전체 금융회사들의 지배구조가 개선되고 내부통제 장치가 원활히 작동될 수 있는 계기로 삼아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8월 승인신청서를 접수한 지 4개월간을 끌어온 자회사편입 승인절차가 매듭지어진 것이다.

업계에서는 당국이 KB의 지배구조에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어 이달 초까지만 해도 연내 승인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그러나 최근 KB금융지주와 KB금융의 사외이사들이 내년 3월 주총 전까지 전원 사퇴 결정 이후 승인에 관한 작업에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KB금융은 LIG손보 인수전에 뛰어들어 지난 6월말 구본상 등 대주주 8명이 소유한 LIG손해보험 발행주식 총수의 19.47%인 1168만2580주를 6850억원에 인수했다. 매입 대금을 두고 일부에서는 ‘고가 인수’라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LIG손보사가 편입될 경우 KB금융은 연결 총자산 기준 301조7000억원에서 325조3000억원으로 신한지주에 이어 2위 금융지주사로 올라선다.

LIG손해보험은 LIG투자증권의 지분 82.35%인 2800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LIG손해보험 해외법인 등 5개사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KB금융은 LIG손보를 통한 영업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국민은행의 방카슈랑스 채널을 활용해 LIG손보 상품 마케팅에 나설 경우 발생하는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 LIG손보가 보유한 미국 중국 등 주요국 시장의 글로벌 네트워크도 KB금융그룹의 사업영역 확장에 시너지 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IG손보 인수 승인이 마무리됨에 따라 윤 회장은 조만간 미뤄왔던 조직개편 및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하고 본격적인 ‘조직 추스르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유민 기자

2umin@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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