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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중고차 시장 잘 팔린 차량은, ‘그랜저HG·BMW 뉴 5시리즈’

2014.12.24(Wed) 09:40:52

   
 

올해 중고차 시장에서 인기 있는 차량은 국산차 중에서는 현대차 그랜저 HG, 수입차에서는 BMW 뉴 5시리즈로 조사됐다.

23일 중고차 전문업체 SK엔카는 올 한해 SK엔카 홈페이지에 등록된 중고차 매물을 집계한 결과 국산과 수입차 부문에서 두 차종이 가장 많이 등록됐다고 밝혔다.

국산 중고차는 그랜저 HG에 이어 YF쏘나타, 아반떼 MD 순으로 집계돼 신차 시장에서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대표 모델들이 중고차 시장에서도 상위권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의 차종이 10위권 내 순위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기아차의 중형 세단 K5가 유일하게 순위권 내 7위에 이름을 올렸다.

SK엔카는 K5의 경우 현대차의 LF쏘나타가 출시된 이후 구형 모델이 된 YF쏘나타를 대신해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수입 중고차는 올해 전체 매물의 14.3%를 차지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입 중고차 중 1.2위는 BMW 뉴 5시리즈와 BMW 뉴 3시리즈가 차지했다.

뒤를 이어 아우디 뉴A6, 벤츠 뉴 E-클래스, 폴크스바겐 6세대 골프등 주요 모델이 순위안에 들었다.

차종별로는 국산차의 경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수입차의 경우는 중형차가 가장 많이 등록된 것으로 집계됐다.

국산 SUV는 최근 불고 있는 캠핑, 레저 열풍과 실용적인 소비 성향 등을 반영해 지난해 19.3%에서 올해 21.5%로 증가했다.

수입차의 경우 중형차와 준중형차가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기존에는 중형차와 대형차가 과반수를 차지했지만, 수입차 구매 연령대가 20∼30대로 낮아지면서 준중형차 차량을 선호하는 영향으로 2위에 올랐다.

   
 

연료별로는 국산차의 경우 56.2%, 수입차의 경우 64.0%가 가솔린 차량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에서 눈길을 끄는 점은 국산은 해마다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반면, 수입 중고차는 디젤 비중이 해마다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

지난해 수입 중고차 시장에서 가솔린은 72.6%, 디젤은 25.8%를 기록했으나 올해는 가솔린은 64.0%를 기록해 하락세를 보였으나 디젤의 경우 34.2% 증가해 연료비를 아끼려는 합리적 소비 성향을 엿볼 수 있다.

문홍식 기자

moonhs@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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