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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조사위 "16개보 중 6개보에서 누수 확인"

2014.12.23(Tue) 11:38:00

   
 

4대강 사업 조사평가위원회가 4대강 16개보중 6개보에서 누수 현상을 확인했다.

4대강 조사위는 23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4대강 사업 조사평가 결과 발표 브리핑에서 16개의 다기능보는 구조적으로 안전한 것으로 판명됐지만 6개보에서 누수 현상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조사위는 "보 구조물 본체에서 균열과 누수 등이 발견됐는데 균열은 콘크리트 타설 및 건조시에 발생하는 열과 불량 다짐작업 등에 의한 것으로 판단되며 누수현상은 대부분 수직 및 수평시공 이음부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조사위가 누수 가능성이 있는 9개 보를 수중조사한 결과 6개보(구미보, 달성보, 합천창녕보, 창녕함안보, 공주보, 백제보)의 하류측 물받이공에서 물이 새는 현상이 나타났다.

조사위는 "보 상류의 물이 기초지반을 거쳐 나오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이들 6개보를 상세 조사해 적합한 보강 대책을 세워야 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조사위는 4대강 사업으로 치수 효과가 일정 부분 높아졌지만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조사위는 수환경 측면에서는 4대강 사업 이후 한강, 낙동강, 금강에서 대체로 수질이 개선됐고 낙동강 상류(안동~구미)와 영산강은 과거에 비해 수질이 다소 악화됐다고 평가했다.

조사위는 "4대강 사업으로 한강과 낙동강 금강은 대체로 BOD(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와 식물플랑크톤이 감소했으나 낙동강 상류 지역 4개보 구간에서는 BOD가 증가했고 영산강은 식물플랑크톤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수질 악화 지역의 경우 보 건설과 준설로 물의 체류시간이 증가된 것이 주요 원인인 것으로 조사됐다. 물의 체류시간이 늘면서 조류 농도가 증가했고, 이는 생화학적 산소 요구량(BOD) 증가의 원인이 됐다는 것이다.

조사위는 "2013년 낙동강에서 녹조 현상이 심해진 것도 강수량이 적고 물이 머무는 시간이 길어진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4대강 사업으로 조성된 생태공원과 생태하천은 '마스터플랜'이 추구하는 생태계 복원을 고려하지 않고 조성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4대강 조사위는 지난해 9월 관련 분야 전문가 13명으로 구성된 국무총리 소속 민간위원회다. 

 

윤국진 기자

kjyoun@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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