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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항공안전감독관 76% 대한항공 출신

2014.12.19(Fri) 15:00:30

   
 

국토교통부 항공안전감독관 대부분이 대한항공 등 특정 항공사 출신인 것으로 파악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이노근 의원이 19일 국토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토부 항공안전감독관 16명 중 14명이 대한항공 출신이다. 운항자격심사관 10명까지 포함하면 26명 중 20명(76%)이 대한항공 근무경력이 있었다.

따라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 회항' 사건과 관련, 국토부 조사가 제대로 이뤄졌겠느냐는 의문이 제기된다.

항공안전감독관은 운항(6명), 정비(5명), 운항관리(2명), 객실(2명), 위험물(1명) 등 5개 분야로 나뉘어 있다. 

이들 중 7명은 직전까지 대한항공에서 근무했으며, 7명은 대한항공에서 근무하다가 다른 항공사를 거쳐 국토부 감독관이 됐다. 나머지 2명은 각각 아시아나항공과 외국항공사 근무경력을 갖고 있다. 

조종사 출신으로 이뤄진 운항자격심사관은 10명 중 6명이 대한항공 출신이다. 아시아나항공 출신도 3명이나 됐다.

또 대한항공 측이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해당 승무원과 사무장을 회유한 정황도 일부 파악하고 증거 인멸 과정에 조 전 부사장이 개입한 사실이 밝혀지거나 항공기 정상 운항을 방해한 혐의가 인정될 경우 조 전 부사장의 구속 영장을 청구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는 전날 승무원이나 탑승객에게 거짓 진술을 회유한 대한항공의 행위가 항공법에 규정된 '검사의 거부·방해 또는 기피' 위반에 해당한다며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국토부 조사에서 '대한항공 봐주기'라는 편파 수사 논란도 이 때문이다.

확인결과 국토부 항공감독관 6명 중 일반 공무원 4명을 제외하고, 2명 모두 대한항공 출신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윤국진 기자

kjyoun@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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