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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0’원 이건희 회장, 배당 1079억으로 재계 소득 1위

2014.04.01(Tue) 09:39:20

재계 총수 증 삼성 그룹 이건희 회장이 2009년 경영복귀 복귀 후 연봉을 한 푼도 받지 않지만, 배당금 1079억 원으로 지난해 소득랭킹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연봉과 배당금을 합칠 경우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635억 원), 최태원 SK회장(588억 원) 순으로 나타났다.

1일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는 30대 그룹 대주주 일가와 주식을 보유한 임원 등 총 2742명의 연봉과 배당금을 합산한 연간 소득을 집계한 결과, 삼성·현대차·SK 등 '톱3' 그룹 대주주 일가가 상위권에 포진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소득 1위를 차지한 이건희 회장은 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물산 등 3개 지분보유 계열사에서 1079억원을 배당금으로 받았다. 연봉은 없었다.

정몽구 회장은 현대차 등 5개 계열사에서 495억원을 배당받았다. 여기에 현대차,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등 3개 계열사 등기임원으로 받은 연봉 140억원을 합산한 지난해 총소득은 635억원이다.

최태원 회장은 SK, SK케미칼, SK C&C 등 4개 계열사에서 받은 배당금이 285억7000만원에 달한다. 여기에 등기임원으로 등재돼 있는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등 4개 계열사로부터 받은 연봉 301억원을 합산하면 586억7000만원이다.

4위는 정몽구 회장 장남인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다. 정 부회장은 현대글로비스 등 3개 회사로부터 받은 배당금 228억9000만원에, 등기이사로 등재돼 있는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등 2개 계열사 연봉 24억3000만원을 합쳐 도합 253억2000만원의 소득을 올렸다.

5위는 LG 구본무 회장으로, 배당금 192억2000만원, 연봉 43억8000만원을 합쳐 소득이 236억 원이었다.

이어 톱 10에 오른 이들을 살펴보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199억1000만원(배당금 67억900만원, 연봉 131억2000만원), 이재현 CJ그룹 회장 165억8000만원(118억3000만원, 47억5000만원), 홍라희 리움미술관 관장 154억9000만원(배당금),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 154억4000만원(현대중공업 배당금),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149억4000만원(136억7000만원, 12억7000만원) 등이다.

20위 권에 오른 이들을 살펴보면 우선 미등기임원인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은 연봉이 공개 되지 않지만 배당금만 120억원에 달해 소득 11위에 올랐다. 이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115억4000만원), 허창수 GS그룹 회장(98억6000만원), 신동주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95억4000만원)이 12~14위를 기록했다.

이 밖에도 김준기 동부 회장의 장남인 김남호 동부제철 부장(94억1000만원)을구본능 희성그룹 회장(90억5000만원), 이명희 신세계 회장(89억4000만원), 구본무 회장의 외아들인 구광모 LG전자 부장(85억6000만원), 최기원 행복나눔재단 이사장(78억8000만원), 구본식 희성전자 사장(78억3000만원) 등은 배당금만으로 70억 원 이상의 소득을 올려 20위 권에 이름을 올렸다.

그 외 30위 권에 오른 이들을 보면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77억3000만원), 박정원 두산건설 회장(75억7000만원),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75억3000만원), 김영식 구본무 회장 부인(74억9000만원),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72억9000만원),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72억2000만원),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68억2000만원), 구자열 LS그룹 회장(63억1000만원), 최창원 SK가스 부회장(62억5000만원),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62억1000만원) 등이 소득 순위 30위를 기록했다. 특히 삼성전자의 권오현 부회장과 신종균 사장은 재계 총수 일가가 아님에도 연봉 만으로 30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장익창 기자

sanbada@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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