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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사명 ‘한진항공’으로 변경 요구, 포털 청원 봇물

2014.12.17(Wed) 15:43:42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큰딸인 조현아 전 부사장의 ‘땅콩 후진’ 사건으로 대한항공의 사명 변경 요청이 네티즌들 사이에 제기되고 있다.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는 대한항공의 이름을 ‘한진항공’ 등으로 바꾸고 태극 무늬 로고도 못 쓰게 해야 한다는 청원이 여러 건 올라와 있다.

네티즌 ‘쏘클’님은 ‘대한항공 사명 변경청원’의 글을 통해 “국격을 떨어뜨린 책임을 물어 그 동안의 나라 상징 사용료 징수방안을 강구하기 바란다”며 서명인원을 1111명을 모집하고 오는 12월31일까지 청원 마감한다. 17일 오후2시40분 기준 220명이 넘는 네티즌들이 아고라에 서명을 마친 상태이다.

‘GQ’님은 ‘한진그룹은 대한항공 사명 철저 변경바랍니다’라는 글을 통해 네티즌 청원단을 모집한다. 이 네티즌은 청원 이유에 대해 “대한민국 제일의 항공사라 불리우는 곳에서 21세기에 마치 조선시대와 같은 일이 벌어졌다는 것에 대해 경악했다. 이미 세계적으로도 조롱거리가 됐고 나라망신이다. 이젠 사기업인데 계속 국가의 이름을 달고 장사하는 건 아니라고 본다”고 글을 올렸다.

내년 5월31일까지 250만명의 청원단을 모집, 17일 오후 3시까지 1200여명 가량이 서명을 마친 상태이다.

‘도토리’님은 ‘국제적 망신을 준 대한항공 명칭을 한진한공으로 변경해주세요.’라며 청원단을 내년 6월13일까지 1만명을 모집한다. 이 청원에는 17일 오후3시 이미 1500여명의 네티즌이 서명을 마친 상태이다.

 ‘도토리’님은 사명 변경 요구 청원에 대해 “최고 갑질 그리고 월권행위를 한 조현아 전 부사장으로 인해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를 국제적 망신거리로 올려놓은 책임에 대해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대한항공 명칭을 한진항공으로 변경하길 촉구한다”라고 밝혔다.

현실적으로 정부가 사명 변경을 강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국토교통부는 ‘민간 회사의 사명에 관한 것으로 국토부 차원에서 전혀 검토한 것이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재계에서도 대한항공이 스스로 이름을 바꾸지도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일반적이다.

한편 대한항공은 창업주인 고 조중훈 회장이 1969년 대한항공공사를 인수한 이후 45년간 현재의 이름인 ‘대한항공’을 써왔다.

 

이유민 기자

2umin@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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