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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창업 올해 15% 증가, 청년 창업의 3배

2014.12.16(Tue) 14:14:10

20∼30대 청년창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4년 연속 떨어지고 있는 반면에 전체 창업자 가운데 50대 이상 베이비부머의 창업 속도는 해마다 빨라지고 있다.

16일 통계청과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신설 법인 가운데 50대 이상이 만든 신설법인은 1만8148곳에서 15.4% 증가한 2만1005곳으로 집계됐다. 50대의 창업 증가율은 39세 이하 창업의 3배를 넘어선 것.

39세 이하가 세운 신설법인 비중은 2011년 28.7%, 2012년 28.4%, 2013년 28.2%, 올해 1∼3분기 27.0%로 4년 연속 하락세이다.

같은 기간에 39세 이하가 설립한 회사는 1만6869곳으로 이는 작년 동기 1만6112곳보다 4.7%가 증가한 수치이다.

20∼30대가 만든 신설법인은 관련 통계가 나오기 시작한 2008년만 해도 전체의 31.0%였고 2009년 30.6%, 2010년 30.7% 등 30%대를 유지하고 있었다.

30∼39세가 세운 신설법인 비중이 2008년 27.0%에서 올해 1∼3분기 22.4%로 5%포인트 가까이 떨어졌다.

청년층의 신규 창업이 조금씩 늘고는 있지만, 기존 창업까지 모두 포함한 20∼30대 자영업자 수는 감소하는 추세다.

지금의 경제 기반에서는 사업에 실패해 퇴출당한 청년층이 다시 일어서기 어려운 사례가 많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

젊은이들은 창업 감소 이유로 창업하기 어려운 환경, 정부 규제, 기업가 정신의 부재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젊은이들의 창업 감소는 페이스북·구글 같은 혁신기업이 나오지 못해 경제 역동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반면 50대의 신설법인 비중은 2008년 20.5%에서 2013년 25.0%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올해 1∼3분기 비중은 25.7%로 6년간 5.2% 늘었다.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로 본 39세 이하 자영업자 수는 지난해 96만5000명으로 1년 전 100만2000명 보다 3.7% 감소한 3만7000명을 기록했다. 청년 자영업자 수가 정점을 찍은 2005년보다는 무려 54.7%가 감소한 52만8000명을 기록했다.

김갑래 자본시장연구원 기업정책실장은 “베이비부머들은 대체로 안정성을 추구하기 때문에 창업이 늘어났다고 해서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니다”면서 “블루 오션을 찾아내는 청년 창업이 증가해야 국가 경제 성장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세계은행(WB)이 진행한 창업환경 평가에서 우리나라는 ‘사업하기 좋은 나라’ 7위에 올랐지만 ‘창업하기 좋은 나라’ 순위는 34위에 그쳤다.
 

 

문홍식 기자

moonhs@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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