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조현아 부사장에 12일 오전 출두 요청

국토교통부가 ‘땅콩 후진’ 논란과 관련해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에게 12일 오전 출두를 요청했다.

11일 국토부는 “조만간 승객등의 인터뷰를 마무리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이번 주 중 대한항공 조현아 부사장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토부 관계자는 “12일 오전 10시까지 출두해달라고 통보했으나 대한항공 측에서 ‘내일 출두는 어렵지만 국토부의 사실관계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해왔다”며 “조 부사장에 대한 직접조사가 불가피하기 때문에 이른 시일에 조사에 임할 것을 오늘 중 재차 강력히 통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이번 사건이 알려진 지난 8일 8명의 조사팀을 구성하고 기장, 사무장, 객실 승무원 등 10명을 상대로 사실관계 여부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국토분 이번 주중에 조사를 하기로 하고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조사를 마칠 방침이다.

국토부는 조 부사장에 대한 조사는 김포공항 근처에 있는 항공안전감독관실에서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토부는 “승무원 간의 진술이 엇갈리고 있어 객관적이고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당시 탑승객에 대한 참고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항공사에 승객 명단과 연락처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대한항공 항공기는 지난 5일(현지시간) 뉴욕 JFK공항에서 출발이 예정보다 16분 늦어졌으며 인천공항 도착은 11분 늦어졌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사실관계를 정확히 파악하고 항공법과 항공보안법 적용 여부를 검토해 위반 사항이 있으면 법령에 따라 엄정히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현아 부사장은 조양호 한진그룹의 큰딸로 지난 5일 뉴욕발 대한항공 1등석에서 승무원의 서비스를 문제 삼으며 항공기를 되돌려 사무장을 내리게 해 ‘땅콩 후진’ 논란으로 사회적 비판을 받았다.

한편 조현아 부사장은 지난 9일 대한항공의 모든 보직에서 물러난다는 뜻을 밝혔다가 ‘무늬만 사퇴’라는 비판을 받았다. 조 부사장은 지난 10일 대한항공에 사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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