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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아 부사장 퇴진, 등기이사직 유지는 왜?

2014.12.10(Wed) 11:50:36

   
 

‘땅콩 후진’ 파문을 일으킨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이 9일 퇴진한다. 

조현아 부사장의 아버지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이날 오후 퇴진 의사를 밝힌 조현아 부사장의 사의를 전격 수용했다고 대한항공이 밝혔다.

조양호 회장은 IOC 회의 참석 후 이날 오후 귀국한 즉시 인천공항에서 임원회의를 열고 조 부사장의 퇴진을 결정했다.

조현아 부사장은 이 자리에서 “본의 아니게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고객 및 국민 여러분에게 죄송스러우며 저로 인해 상처를 입으신 분이 있다면 너그러운 용서를 구한다”면서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대한항공의 모든 보직에서 물러나겠다”고 했다.

그러나 조현아 부사장의 퇴진 발표에도 불구하고 비난의 목소리는 여전히 높았다.

조현아 부사장은 현재 대한항공 객실 서비스와 기내식, 호텔 사업 분야를 총괄 지휘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조현아 부사장의 사과에 대해 진정성이 없는 ‘무늬만 사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조현아 부사장은 부사장 직함과 등기이사 자리는 그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한 것.

현재 조현아 부사장은 칼호텔네트워크, 왕산레저개발, 한진관광 등의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다.

조 부사장은 이들 회사의 대표이사직은 계속 맡을 예정이다. 

한편 참여연대는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을 항공법 위반 등의 혐의로 10일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이유민 기자

2umin@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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