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1월 초 제2롯데월드 쇼핑몰 5층에서 식당가 바닥에 발생한 균열 사진. |
최근 제2롯데월드 아쿠아리움 메인수조에서 아크릴을 연결하는 실리콘 부분이 찢어진데 따른 누수현상으로 보수공사까지 해야 했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안전성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물이 계속 새자 롯데 측은 잠수부까지 투입해 실리콘 보수 작업을 벌였다. 작업을 한 부분 인근 10m 가량만 관람객 이동을 통제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수족관의 영업은 계속 하고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9일“콘크리트 골조와 아크릴 수조 사이에 시공된 실리콘 코킹이 찢어지는 바람에 실리콘에 볼펜심만한 구멍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지난 10월 14일 1차 오픈 이후 제2롯데월드는 크고 작은 사고들이 발생 부실시공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롯데 측은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건물 안전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고객들은 여전히 불안해하고 있다.
한 달 전인 지난달 3일에는 제2롯데월드 에비뉴엘관 8층 천장 부분의 구조물에서 50cm가량의 균열이 발견됐다.
당시 균열은 에비뉴엘관 중앙홀에 천장처럼 설치된 보(수직 기둥에 붙은 수평 구조물)에서 발생했다. 롯데 측은 이 균열이 콘크리트가 아니라 철골을 감싸는 내화보드의 이음매 부분에서 생긴 것이어서 건물의 안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지난 10월 30일에는 롯데월드몰 1층 실내에 있던 협력업체 직원이 신용카드 크기의 알루미늄 낙하물에 머리를 맞아 피를 흘리며 병원으로 후송되기도 했다.
지난 11월 초 제2롯데월드 쇼핑몰관 5층과 6층 식당가 바닥에 금이 가 있는 사진이 공개돼 부실시공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제2롯데월드 쇼핑몰관 5층과 6층에는‘서울서울3080’컨셉트로 꾸며진 곳이 있다. 이곳은 1970~80년대의 서울의 모습을 재현해 놓은 곳으로 바닥면에는 타일이 아닌 콘크리트로 바닥면을 마감을 해놓았다.
당시 롯데 측은 1930∼1980년대 서울의 분위기를 재현해 놓기 위해서 일부러 한 것이지 구조적 균열이 아니라고 해명한 바 있다. 당시 서울시 관계자도 현장을 방문해 ‘코어링’검사를 통해 구조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발표했다.
아쿠아리움 누수에 대한 롯데 측은 큰 문제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대형 수족관의 경우 개장 직후 미세한 누수가 꾸준히 발생한다”며 “큰 사고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제2롯데월드 아쿠아리움 아래층에는 변전소가 위치해 있어 시민들의 불안감은 더해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