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으로 증권사들의 인수 합병이 늘면서 증권사 수도 60개로 감소할 전망이다.
이달 31일 우리투자증권과 NH농협증권이 합병할 예정이라 증권사수는 60개 아래로 감소할 전망이다.
비엔지증권의 폐업이 임박한 가운데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 3일 정례회의를 통해 비엔지증권의 금융투자업 폐지 승인안을 의결했다.
두산그룹 계열사인 비엔지증권의 폐업은 다음 주 열리는 금융위원회 회의에서 최종 결정이 난다.
비엔지증권은 당초 매물로 나왔지만 인수합병 작업이 이뤄지지 않아 청산 절차를 밟았다.
비엔지증권은 지난 7월 주주총회를 열고 금융투자업 영업의 폐지를 결의하고 투자자 보호 절차를 밟았다.
업계에서는 메리츠종금증권과 아이엠투자증권의 합병 가능성이 끊임없이 흘러나오고 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아이엠투자증권을 인수 자금 1710억원에 52.08%의 지분을 확보했다. 두회사는 금융위원회의 대주주 변경 승인 등의 절차를 앞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메리츠종금증권은 일단 인수 이후에도 아이엠투자증권과 합병을 서두르지 않고 당분간 조직 안정화에 주력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3월 애플투자증권도 증권업 불황을 이기지 못하고 폐업했다.
이번 폐업은 증권사가 자진 청산에 나선 것으로 2004년 모아증권중개 이후 9년 만의 일이다.
비엔지증권과 애플투자증권이 문을 닫으면 국내 증권사수는 60개로 내려간다.
이달 말 우리투자증권과 NH농협증권이 합병을 통해 NH투자증권으로 출범하면 국내 증권사수는 59개가 된다.
허가제에서 등록제로의 전환과 자본시장통합법 시행 등으로 늘어난 증권사는 62개까지 늘어났다.
지난해 옵션 주문실수로 거액의 손실을 낸 한맥투자증권은 연말까지 이익금을 돌려받아야만 한다. 이익금을 돌려받지 못할 경우 자본을 확충하지 못할 경우 한맥투자증권의 상황도 그리 좋아 보이지는 않다.
한맥투자증권은 주문실수 사고로 이득을 본 미국계 헤지펀드와 이익금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상황은 그리 녹록치 않아 보인다.
증권사의 폐업과 인수합병이 잇따르면서 증권사의 임직원수도 구조조정을 거쳐 지속적으로 감속하고 있다.
9월 말 기준 증권사 임직원수는 2012년 4만3091명, 2013년 4만1022명, 올해 3만7026명으로 3년 사이 6000명 이상이 증권사를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