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9개월만에 최저수준으로 내려갔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 올랐다.
11월에는 1.0%로 지난 2월(1.0%) 이후 9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한국은행의 물가안정목표(2.5∼3.5%)와 멀어지고 있다.
전월 대비 소비자물가도 0.2% 하락해 9월(-0.1%)과 10월(-0.3%)에 이어 3개월째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서비스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1.6% 상승했지만 석유류와 농산물 가격이 크게 하락한 영향을 받아 상품 가격은 0.2% 오르는 데 그쳤다.
상품 부문에서는 농축수산물과 공업제품 가격이 각각 0.1% 씩 하락했다. 특히 농산물은 양호한 기상 여건에 따른 작황 호조로 6.6% 하락했고 석유류는 국제 원유 가격 하락으로 7.7%나 떨어졌다. 전기·수도·가스는 2.1% 상승했다.
서비스 부문에서는 집세가 2.2%, 공공서비스가 0.8%, 개인서비스가 1.8% 상승했다.
근원물가지수(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6% 올랐고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1.3% 상승했다.
구입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142개 품목을 대상으로 한 생활물가지수는 0.7% 올랐다.
신선식품지수는 5.2% 하락했다. 신선채소(-5.7%)와 신선과실(-11.4%)의 하락 폭이 컸다.
기획재정부는 "국제유가는 양호한 수급여건으로 인해 당분간 낮은 가격 수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농축산물의 경우 가을철 수확기가 끝나고 겨울철 한파 등 기상 악화 발생시 가격이 상승할 우려가 있다"며"12월에도 물가는 1%대 초반의 상승률이 지속되면서 올해 평균 1%대의 물가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