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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銀노조, 직원 72.1%“조기합병 동의서, 본인 뜻과 무관”

2014.11.25(Tue) 11:37:51

외환은행 노동조합은 최근 외환은행 경영진이 하나은행과의 조기합병에 대한 직원들에게 받은 것으로 알려진‘조기합병 동의서’에 대해 외환은행 직원 72.1%가 “본인의사와 관계없이 작성됐다”고 답변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동조합은 지난 23일 휴직자, 행외연수파견자, 해외근무자 등을 제외한 조합원 5022명을 상대로 모바일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는 2744명(54.64%)이 응답했다.

이에 앞서 외환은행 경영진은 지난 주 부서장과 지점장에 이어 일반직원들에게까지 ‘조기합병 동의서’를 징구했다. 해당 동의서는 조만간 금융당국에 제출할 예정이다.

외환은행 노조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2.1%는 사측이 징구한 ‘조기합병 동의서’가 “본인의사에 관계없이 작성됐다”고 답변했다. 노조는 사측의 강요나 지시에 따라 동의서를 제출했음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동의서를 제출하지 않았다는 의미인 “동의하지 않음”(8.7%)을 포함할 경우 80.8%의 직원들이 조기합병 동의서 제출에 동의하지 않았다는 설문 결과라고 주장했다.

노조 관계자는 “사측은 조기합병 동의서 징구와 댓글 지시 등 내부여론 조작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노조측은 900명 징계 사태나 통영지점장 사망 사건 등이 모두 외환은행 직원들에게 조기합병 동의를 강요하는 과정서 일어난 만큼 사측의 계속된 여론조작 및 직원탄압에 대해서는 관계당국 진정을 포함한 강력한 대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바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베스트사이트’에서 실시한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최대 ±1.87% 포인트이며, 사측의 동의서 징구대상을 감안, 휴직자 등과 문자 미수신(2G폰 등)을 제외한 조합원 5022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유민 기자

2umin@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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