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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순원 정신 배우며 힐링하는 공간으로 키울 것”

양평 소나기마을 3대 촌장 임명된 안용철 대표

2014.03.28(Fri) 18:13:50

   


“순수하게 살다 가신 황순원 선생의 유지를 받들어 현시대를 사는 한국인들이 가벼운 마음으로 찾아와 자신을 정화하는 힐링의 공간으로 발전시키겠습니다.”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에 있는 황순원문학촌 소나기마을 3대 촌장에 임명된 안용철 한스타미디어 대표(58)는 경희대 대학,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은사이기도한 황순원 선생의 뜻과 업적을 더욱 기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소나기마을은 작가 황순원 선생의 고결한 삶과 문학정신을 기리기 위해 양평군과 경희대학교, 중앙일보가 힘을 합쳐 조성한 테마 파크이다. 사단법인 황순원기념사업회(회장 전상국)가 주관하고 있다.

2009년 6월 개장해 4만7,640㎡ 부지 위에 연면적 2,305㎡ 규모의 문학관과 묘역, 소나기광장, 수수단 오솔길, 고백의 길, 해와 달의 숲 등이 조성되어 있다. 소나기광장에서는 국민소설로 꼽히는 <소나기>에서처럼 2시간 간격으로 소나기가 쏟아지기도 한다. 소년, 소녀가 그랬던 것처럼 원두막이나 수숫단으로 피하는 재미에 관람객들은 즐거워한다. 소년과 소녀가 자주 만나던 시냇물과 징검다리도 있고, 소년과 소녀가지난해 유료(성인 2,000원) 입장객이 13만 명을 넘어 전국 문학관 가운데 가장 유료입장객이 많은 곳으로 꼽힌다.

“황 선생은 시인이면서 소설가로 장편도 많이 쓰셨는데 <소나기>를 너무 강조하다보니 동화작가처럼 느끼는 분위기가 없지 않아요. 황 선생의 다양한 작품세계와 순수한 면모를 보여주는 문학동네이면서 그의 정신세계를 배울 수 있는 힐링 타운이 되도록 할 계획입니다.”

문학관 바로 옆에 황 선생 묘소가 모셔져 있어 참배객들은 작가 황순원이 평생 실천해온 ‘순수, 절제, 나라사랑’의 정신을 배울 수 있는 곳이다.

안 촌장은 “어른들에게는 동심 같은 초심으로 돌아가는 타임 머신의 공간이 되게 하겠다”고 했다.

안 촌장은 중앙일보 편집부장, 편집·사진에디터, 심의실장, 일간스포츠 제작대표 등을 지냈으며 현재 한류문화 관련 콘텐츠를 공급하는 한스타미디어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이재명 기자

비즈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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