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전세값 10억원이 넘는 아파트 10가구 중 9가구가 강남구와 서초구에 집중된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11월 2주차 기준) 총 120만 5022가구 가운데 전세 가격이 10억원 이상인 곳은 1만 1432가구(0.09%)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9년(2385가구)과 비교해 약 5배(479%) 가까이 늘었다.
서울에서 10억원 이상 전세 아파트가 가장 많은 자치구는 강남구로 2009년 1563가구에서 올해 6260가구로 400%(4697가구) 가까이 늘었다.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서초구로 같은 기간 765가구에서 4267가구로 5년간 557%(3502가구) 급증했다. 강남구와 서초구에 전세가 10억원 이상 아파트는 서울시 전체의 92%에 달했다.
이어 용산구(273가구)·양천구(203가구)·성동구(189가구)·마포구(178가구)·종로구(34가구)·송파구(16가구)·중구(12가구)가 뒤를 이었다. 마포구와 양천구는 메세나폴리스(2012년)와 목동트라팰리스(2013년)가 입주하면서 10억 전세 아파트 시장에 가세했다.
부동산써브 관계자는 "현재 강남구 개포·압구정·서초구 지역에서 대규모 재개발이 진행 중인 만큼 10억원을 호가하는 전세 아파트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