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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국 하림 회장, 26억‘나폴레옹 모자’ 주인

2014.11.17(Mon) 14:55:32

   
▲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

김홍국 하림 회장이 프랑스 황제 나폴레옹 1세의 이각(二角,Bicorne) 모자를 26억원에 낙찰 받은 주인공인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프랑스 오세나 경매소는 나폴레옹 보나파르트의 상징과도 같은 쌍각 모자가 188만4000유로(약 25억8000만원)의 거액에 한국인 수집가에게 낙찰됐다.

경매소 측은 이 검은색 펠트 모자의 애초 낙찰 가격은 50만 유로(한화 6억9000만원)로 예상했으나 4배에 가까운 높은 가격에 팔렸으며, 현지 언론은 모자 경매 낙찰 가격으로는 역대 최고라고 보도했다.

경매소는 한국인 사업가로 알려진 이 구매자의 이름은 밝히지 않았으나, 일본 지지통신은 낙찰자가 한국의 식품 가공업체 ‘하림’이라고 보도되면서 알려졌다.

김 회장은 평소 보나파르트 나폴레옹 1세의 불가능은 없다는 도전정신을 높이 사왔으며 기업가정신을 다시한번 일깨우는 의미에서 마침 경매로 나온 나폴레옹 1세의 2각 모자를 구매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회장은 평소 ‘안전지대를 떠나라’며 현실에 안주하지 않는 도전과 개척 정신을 강조해왔다.

김 회장은  “개인적인 구매이지만 의미로 봐서 모두가 함께 볼 수 있는 곳에 비치하여 도전정신을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비버의 털가죽으로 만들어진 검은색 펠트 모자인 나폴레옹 이각 모자는 지금까지 남아있는 나폴레옹의 19개 모자 가운데 민간인이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2개 가운데 하나(나머지는 박물관 소장)로 높은 가치를 평가받고 있다.

이번에 낙찰된 모자는 나폴레옹이 지휘하던 부대의 수의사에게 선물한 것으로, 오랜 세월이 지났지만 실제로 사용한 사람이 없어 그다지 많이 닳지 않아 양호한 상태다.

모나코 왕실은 나폴레옹으로부터 이 모자를 선물 받은 수의사에게 구입해 왕실 소장품으로 소장해오다 이번 경매에 내놓았다.

이각 모자는 양쪽으로 챙이 접힌 모서리가 있는 모자로, 19세기 프랑스 등에서 유행했으며 나폴레옹도 즐겨 쓰면서 그의 상징으로 여겨지고 있다.

한편 하림그룹의 김 회장은 어린 시절 키웠던 병아리 10마리를 기반으로 연간 매출액 4조8000억원대의 회사로 키운 인물이다. 

김소현 기자

chy062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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