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취업자 수 증가폭이 넉 달만에 가장 적은 수준을 기록한 가운데 새로 도입된 고용보조지표를 활용한 '사실상' 실업률은 10.1%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발표치의 세배에 달한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수는 2595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0만6000명 증가해 지난 6월의 39만 8천 명 이후 가장 적은 증가폭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고용률은 60.9%로 지난 해 같은달보다 0.4%포인트 올랐고, 실업률도 같은 비율로 상승해 3.2%를 기록다.
그러나 국제노동기구(ILO)의 기준에 따라 잠재경제활동인구 등을 포함한 고용보조지표를 활용할 경우 '일하고 싶은 욕구가 완전히 충족되지 못한 노동력'을 의미하는 '사실상 실업률'은 10.1%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업자의 범주를 시간관련 추가취업가능자(31만3천명), 잠재취업가능자(4만3천명), 잠재구직자(166만1천명)까지 확장할 경우 10%를 넘게 된다.
정부가 이번에 내놓은 고용보조지표는 그동안 언론이나 학계에서 써온 '사실상 실업률' 또는 '체감 실업률'과 유사한 것으로 보인다.
고옹보조지표는 세가지로 분류된다.
고용보조지표1은 경제활동인구 대비 '시간 관련 추가취업가능자'와 실업자의 비율이다. 고용보조지표2는 경제활동인구와 잠재경제활동인구를 합친 수치 대비 실업자와 잠재경제활동인구를 더한 수치의 비율이다.
고용보조지표3은 경제활동인구와 잠재경제활동인구를 합친 수치 대비 '시간 관련 추가취업가능자'와 실업자, 잠재경제활동인구를 더한 수치의 비율이다.
10월 고용보조지표 1,2,3은 각각 4.4%, 9.0%, 10.1%로 집계됐다.
하지만 통계청 관계자는 "고용시장에 대한 다양항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참고지표이므로 국제적 공식지표인 실업률과는 명백히 구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