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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LG디스플레이 대중국 매출 50% 이상

2014.11.11(Tue) 22:54:57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 타결된 가운데 주요 대기업의 중국 매출이 최근 2년 새 35% 늘어났을 정도로 중국 의존도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매출액 상위 200대 기업 중 지난해 삼성 SDI는 전체 매출에서 중국 매출 비중이 무려 67%에 달했다. LG디스플레이도 중국 매출 비중이 56.3%로 절반을 훌쩍 넘었고 오리온 44.8%, LG화학도 44%로 특정 지역에 쏠린 매출구조를 보였다. 

11일 CEO스코어에 따르면 2011∼2013년 3년간 금융 및 공기업을 제외한 매출액(연결기준) 상위 200대 기업중 해외 실적을 공시한 회사 38곳의 중국 매출은 총 145조15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의 중국 매출은 2011년 108조원에서 2012년 130조9000억원으로 증가했고, 지난해에는 다시 145조원으로 늘었다. 2년 만에 34.6%(37조2800억원)나 급증한 것이다. 

이는 같은 기간 이들 대기업의 전체 매출 증가율 19.9%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게다가 중국 매출을 제외하면 이들 대기업의 최근 2년간 매출 증가율은 17.1%로 떨어진다. 

중국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삼성SDI로 지난해 매출 5조200억원 중 67%인 3조3600억원을 중국에서 벌어들였다. 삼성SDI는 태플릿PC·스마트폰 부품과 소형전지 사업 등으로 중국에 진출해 있다.

LG디스플레이 역시 56.3%로 매출의 절반 이상을 중국에서 올렸다. 오리온도 2조4900억원 매출 중 44.8%에 달하는 1조1100억원을 중국에서 벌었다. 

중국매출 비중은 LG화학(44%), 성우하이텍(41.4%), 삼성전기(31.2%), 한일이화(30.3%)도 높은 편이었다.  

최근 2년 새 중국 매출 비중이 가장 크게 늘어난 곳은 성우하이텍으로 2011년 500억원에 불과하던 중국 매출이 작년에는 1조2천900억원으로 무려 26배나 급증했고, 비중도 1.9%에서 41.4%로 높아졌다. 현대차그룹의 해외공장 신·증설시 동반 진출한 효과로 보인다.  

한일이화와 삼성SDI도 12.6%포인트 안팎의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밖에 오리온(7.9%포인트), 서브원(5.6%포인트), LG이노텍(5.5%포인트), 현대차(4.5%포인트), SK하이닉스(4.4%포인트) 순으로 중국 매출 비중이 높다.

200대 기업 중 SK이노베이션, 두산중공업 등 중국 매출을 따로 공시하지 않는 대기업을 모두 포함할 경우 전체 중국 매출 규모는 더욱 클 것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중국 매출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1년 15.6%에서 2013년 17.5%로 높아졌다.  

한중FTA가 발효되면 국내 기업의 중국 매출은 더욱 가파른 속도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CEO스코어 관계자는 "국내 산업의 중국 의존도가 너무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러운 대목이다"고 밝혔다.

정상철 기자

csc@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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