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개발연구원(KDI)이 주택 매매시장이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4분기에도 공급물량 부족으로 전세값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KDI는 5일 ‘2014년 3분기 부동산시장 동향분석’보고서에서 4분기 수도권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2만1561호로 전년 동기 대비 36.9%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2000년부터 최근까지 장기평균인 3만7908호를 크게 밑도는 것이어서 4분기에도 지속적으로 전세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신규 입주 아파트의 경우 평균적으로 절반 가량은 전세 세입자가 처음 들어가는 경우가 많은데, 입주 아파트 물량이 적으면 그만큼 전세 공급이 모자라 전세가격이 오르게 된다.
KDI는 3분기 전국 실질 주택전세가격이 1년전 같은 기간보다 3.9% 상승, 2009년 이후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해당 기간 대구의 주택전세가격 상승률이 6.8%로 가장 높았고 서울이 4.6%, 경기 5.3%, 인천 5.2%로 수도권이 평균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은 9월 기준 64.6%를 기록하며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98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4분기 수도권 입주예정물량이 2만1561호로 전년동기대비 36.9%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는 2000년부터 최근까지 장기평균인 3만7908호를 크게 하회하는 수준으로 공급 부족에 따른 전세값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