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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숏펀드 잘 알면 "대박", 모르면 "쪽박"

중위험 중수익의 새로운 포르폴리오 대안

2014.03.26(Wed) 15:21:15

최근 금융가에 가장 떠오르는 상품은 롱숏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펀드 총 자산이 2조원이 넘도록 거센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롱숏펀드. 그러나 롱숏펀드에도 득과 실이 존재한다. <비즈한국>은 롱숏펀드의 모든 것을 알아봤다.

채권보다는 높은 기대이익, 주식보다는 낮은 변동성

최근 저금리 시대가 지속되면서 채권이나 정기예금 은행 금리로는 예전같은 안정적인 수익을 찾을 수 없게 되었다. 또한, 주식 시장에서는 가격의 변동 위험성이 있어 주식시장과 상관 관계가 낮은 수익을 추구하고자 하는 수요가 늘었다. 따라서 중위험 중수익의 절대 수익을 추구하는 고객의 니즈가 증가하게 된 것이다.

롱숏펀드는 주가 상승이 예상되는 종목은 매수(롱)하고 하락이 예상되는 종목을 공매도(숏)하거나 지수 선물 매도 계약을 가져가는 방식으로 시황과 무관하게 `예금금리+알파(α)` 수익을 추구한다. 따라서, 최근 코스피가 지속적으로 박스권에서 머물고 있는 경우에는 이러한 롱숏펀드가 꾸준하게 수익을 낼 수 있다.

롱숏펀드의 투자전략

최근 급격히 쏟아져 나온 롱숏펀드는 어떤 것이 좋을까. 무작정 수익률을 따라가기 보다는 롱숏펀드가 어떻게 구성이 되어있는지를 파악하고 상품을 접하면 훨씬 도움이 된다. 수많은 펀드가 쏟아져 나오는 것 같지만, 구성되어있는 요소는 거의 다 비슷하다. 단지 투자되는 비율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전략 요소는 주식 롱숏 부분, 주식 부분, 채권 부분으로 세 군데로 나뉜다.

주식 롱숏 부분은 우수한 성과가 예상되는 주식은 매수하고, 가격 하락 예상 주식은 차입 매도 또는 KOSPI 200 선물을 매도하는 방식이다. 주가 상승시 롱의 상승폭이 숏의 상승폭보다 크면 이익, 하락시는 롱의 하락폭이 숏의 하락폭보다 작으면 이익이 되는 셈이다.

주식 보유 부분은 인핸스드 전략을 포함 하고 있는데 절대저평가 가치주, 시장환경과 무관하게 성장을 지속할 수 있는 종목에 장기 투자하는 방식이다.

마지막으로 채권 부분은 국채, 통안채, AA+, CP투자 등을 통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방식이다.

이 세 군데의 비율에 따라 펀드명으로 상품의 구조를 대략 파악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트러스톤다이나믹코리아30, 미래에셋스마트롱숏30펀드는 채권혼합형이며 채권관련 상품의 비중이 50%이상이 된다. 반면, 트러스톤다이나믹코리아50, 미래에셋스마트롱숏50펀드는 주식혼합형이고, 국내 주식에 50%이상 투자가 되어, 상대적으로 채권의 비율이 적다.

롱숏펀드의 장점

첫째, 요즘 같은 박스권의 장에서 중위험 중수익 상품의 분산 투자라는 새로운 포트폴리오의 대안이 제시가 되었다는 점이 고객들의 눈길을 끈다. 동시에 매수, 매도를 하여 수익을 추구하여 위험은 낮추고 수익은 어느 정도 취함으로서 롱숏 상관관계를 통한 위험분산 효과가 있다.

둘째, 국내 주식 및 주식관련 파생상품에 대해 매매차익이 비과세라는 점도 한 몫한다. 특히 금융소득종합과세 기준이 40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떨어지면서 과표에 대한 기준이 보다 엄격해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매매차익 비과세로 인해 과표가 상대적으로 줄어드는 것은 이 상품을 가입하기에 충분히 매력이 있다.

셋째, 재간접헤지펀드 등에 비해 비교적 이해가 쉽고, 신속하게 성과요인을 분석 및 피드백을 할 수 있다. 과거 헤지펀드 같은 경우는 롱숏 뿐만 아니라 다양한 방법으로 운영을 했기 때문에 다소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롱숏펀드는 전략이 비교적 간단하기 때문에 쉽게 가입 할 수 있다.

롱숏펀드의 단점

하지만, 롱숏펀드가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매니저의 역량에 따라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롱숏펀드의 종목을 설정하고, 운영하는 것 자체가 매니저의 역할이기 때문에 펀드 선택시 매니저가 누구인가를 따져 볼 필요가 있다.

또한, 강세장에서는 숏이 들어가면 시장위험을 줄이는 헤지작용으로 인해 성과가 낮아질 수 밖에 없다. 롱숏펀드는 박스권이나 하락장에서 유리하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마지막으로 롱숏 포지션의 동시구축에 따른 필수적인 거래비용이 증가할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할 것이다.

이유민 기자

2umin@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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