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위기 탈출을 위해 M&A 전략에 시동을 걸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미국의 빅데이터 관련 벤처기업인 '프록시멀 데이터'를 1000만 달러(110억원)에 인수했다.
'프록시멀 데이터'는 컴퓨팅 시스템에서 가장 빈번하게 사용되는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저장해 저장장치의 속도를 향상시키는 캐싱 소프트웨어를 개발한다.
이 회사는 가상의 작업환경을 구축해 서버의 효율을 높이는 가상화 서버에서 SSD를 활용해 저장 성능을 향상시키는 캐싱 솔루션의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SD는 플래시 메모리를 이용해 만든 데이터 저장장치로 고가의 컴퓨터에 하드디스크 대신 장착되는 장비다.
삼성전자는 "이번 프록시멀 데이터 인수를 계기로 프리미엄 제품인 서버용 SSD에 필요한 솔루션 경쟁력을 강화해 3차원 수직구조 낸드플래시(V낸드)를 기반으로 한 SSD 사업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012년 인수한 미국의 PC용 SSD 캐싱 소프트웨어 업체인 '엔벨로'는 소비자 지향의 기술이라면 이번에 인수한 프록시멀 데이터는 기업형에 적용되는 기술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프록시멀 데이터 인수로 향후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기업에 SSD와 캐싱 기술을 통해 서버 성능을 극대화하는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SSD 관련 소프트웨어 경쟁력뿐만 아니라 하드웨어의 성능을 끌어올리기 위해 박차를 가할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