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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능교육문화센터 설계자 안도 다다오의 일대기<안도 다다오 일을 만들다>

건축주 박성훈 회장이 한국어판 발간 맡아

2014.03.25(Tue) 15:54:32

   
▲ 박성훈 회장과 안도 다다오가 의기투합해 함께 포즈를 취한 모습


“내 필생의 교육문화사업이 집약된 건물을 설계해 준 안도 다다오 선생의 한국어판을 펴내게 되어 정말로 기쁩니다.”

박성훈 재능교육 회장(69)은 일본의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73)가 자신의 일대기를 정리한 <안도 다다오 일을 만든다>를 한국어로 출판한 데 대해 나름 기쁨과 자부심을 피력했다. ‘스스로학습법’의 창시자로 꼽히는 박 회장은 1977년 학습지로 출발해 유아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모든 사람이 갖고 있는 재능을 살리게 하기 위한 교육·출판 사업을 벌여 왔다.

두 사람이 인연을 맺은 것은 2011년. 박 회장이 서울 혜화동 대학로에 짓고 있는 재능교육문화센터의 설계를 안도에게 맡긴 것이 계기가 됐다. 박 회장은 이 인연을 소중하게 생각해 안도가 지은 자서전 격의 이 책을 출판하게 되었다고 한다. 박 회장은 “나이도 비슷하고 교육과 삶에 대한 철학까지 닮은 듯해서 특별히 친근감이 가는 분”이라면서 “재능교육문화센터 설계를 계기로 서로 의견독학으로 건축을 공부해 세계적인 건축가로 성공한 안도 다다오의 일대기가 담긴 이 책은 2011년 3월 한달 간 일본경제신문(日本經濟新聞)에 연재한 글을 모은 책이다.

딱딱한 건축이야기라기 보다 출생에서부터 남다른 유년기를 보내고 독립적인 삶에 눈을 떠가는 과정, 청년기에 생계를 해결하기 위해 프로복서가 되었다가 자신이 하고 싶어 하는 일을 하기 위해 도전하는 과정 등이 솔직하게 서술되어 있다.

또 건축가로서 친분을 맺은 예술인, 건축가, 학자, 경영인들과의 교류담도 소개하고 유명 사진작가들이 찍은 그의 대표적 건축물들도 한눈에 볼 수 있게 했다.

그는 이 책에서 요즘의 젊은이들에게 “지금 하고 있는 일, 만나고 있는 사람을 절대로 가볍게 여기지 말라”고 당부한다. “생각대로 되지 않을 때가 더 많고 실패와 좌절이 연속되는 혹독한 세상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전하고 모험하는 용기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안도 다다오는 1941년 일본 오사카에서 출생해 독학으로 건축을 공부한 후 1969년 안도 다다오 건축연구소를 설립했다. 예일대,콜롬비아대,하버드대 객원교수를 역임하고 현재는 도쿄대 명예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일본건축학회상, 일본예술가상에 이어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수상하고 2010년 일본문화훈장을 받았다. 대표적 건축물로는 ‘빛의 교회’ ‘베네통 아트 스쿨’ ‘포스워스 현재능교육문화센터는 자사 임직원들을 위한 창의력 연구공간 'JEI 크리에이티브 센터‘와 음악홀이 중심인 문화시설 'JEI 아트 센터’의 2개 동으로 구성되어 있다.교육전문 연구개발센터를 넘어 시민들의 문화 욕구까지 충족시켜 줄 수 있는 대학로의 새로운 문화랜드마크로 자리 잡는 것이 건립 목표라고 관계자는 설명한다.

안도가 한국 내에서 설계한 건물은 이미 제주도와 강원도에 들어서 있지만 서울 도심에서는 처음이다.

재능교육 관계자는 “교육과 건축 분야의 두 명장이 일구어낸 문화 사랑의 모습을 기대해 달라”고 했다.

안도 다다오(安藤忠雄) 저, 이진민 역, 915쪽, 20,000원, ㈜재능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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