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현대자동차는 서울 양재동 사옥에서 열린 3분기 경영실적 발표회에서 3분기에 매출은 21조2804억원, 영업이익 1조648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매출액은 작년 동기보다 2.2%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2조101억원)보다 18.0% 감소했다. 올해 3분기 영업이익 규모는 2010년 4분기(1조2370억원) 이후 15분기 만에 최저치이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작년 동기대비 28.3% 급감한 1조6151억 원을 기록했다.
현대차의 올해 3분기까지 판매실적을 살펴보면 작년 동분기보다 2.5% 증가한 353만6000대를현지 판매했다. 주요지역의 판매실적을 살펴보면 한국의 경우 작년 동분기 보다 0.2증가한 (47.4%) 50만1000대, 미국의 경우 0.2%감소한 (4.5%) 55만7000대, 유럽시장의 경우 0.1% 감소한(2.9%) 31만7000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파업과 추석 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로 국내 공장 가동률이 하락한데다, 원화 강세 심화로 영업이익이 급감했다”며 “3분기 말 원화강세의 영향으로 달러로 쌓아둔 판매보증충당금이 급증하면서 판매관리비가 늘어나 영업이익도 감소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4분기에는 환율이 상승할 것으로 보이고 국내 공장 가동률 개선과 신차 판매 비중 확대 등 긍정적인 요인이 있어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