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에볼라 바이러스 사망자가 4877명에 달한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22일(현지시간) 밝혔다.
WHO는 또한 대부분 기니, 시에라리온, 라이베리아에 에볼라 감염 또는 의심환자가 9936명에 달한다며 이들 국가의 수도에서 전염 속도가 빠르며 감염 사례 보고도 아직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이번주 내에 에볼라 감염자 및 사망자 수는 각각 1만 명과 5000명을 넘어설 것이라고 WHO는 밝혔다.
WHO는 지난주 기니에서 처음으로 에볼라 감염 사례가 보고된 지역이 2곳이며 1곳은 코트디부아르와의 접경지역이며 다른 한 곳은 말리와의 주요 교역로라고 밝혔다.
라이베리아에서는 15지구 중 1지구를 제외하고 모든 지역에서 최소 1건 이상의 에볼라 감염 사례가 보고됐으며 특히 수도 몬로비아에서는 이번 주만 의심 사례, 확진 사례 등 305건이 보고돼 에볼라가 가장 빠르게 확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에라리온에서는 에볼라 확산이 주춤한 듯 보였던 케네마와 카이라훈 등 2곳에서 재발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WHO는 밝혔다.
WHO는 또한 현재 에볼라 환자를 돌보는 의료진 448명이 에볼라에 감염됐고 이 중 244명이 숨졌다며 의료진의 철저한 보호 장비 착용이 필요하고 보고했다.
WHO는 이 같은 에볼라 확산 상황에 대한 보고와 함께 에볼라 바이러스의 최대 피해국인 라이베리아의 경우 에볼라 진료소들이 병상을 수요의 23%밖에 갖추지 못하는 등 진료소의 병상 부족난에 에볼라 환자를 가족이 집에서 돌보게 돼 에볼라가 더 확산할 것을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