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연구원은 내년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을 올해 전망치보다 0.2% 포인트 높은 3.7%로 제시했다. 일본 사례에 비춰볼 때 디플레이션 가능성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한경연은 19일 발표한 'KERI 경제전망과 정책과제 : 2014년 3/4분기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한경연은 내년 경제성장률을 3.7%로 제시한 근거에 대해 국내 통화·재정정책의 확대 여력이 충분하다는 점 등을 들었다.
하지만 한경연은 미국의 출구전략 시행에 따른 글로벌 금리의 상승, 중국의 성장둔화, 엔화 약세 등이 세계 경제회복 속도를 늦출 것으로 예상했다. 대내적으로도 가계부채 부담과 부동산경기 회복의 불확실성 요인이 경제성장률 4% 달성을 제약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연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한국은행 전망치와 같은 3.5%로 예상했다.
최근 우리나라의 디플레이션 우려에 대해 한경연은 아직 디플레이션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진 않지만, 그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국제통화기금의 디플레이션 취약성 지수를 분석한 결과, 현재는 '보통' 수준이나 최근 취약성 지수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과거 일본의 지수 추이와 유사한 수준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한경연은 내년 소비자물가를 2% 대 초반, 경상수지 흑자에 대해선 소폭 감소한 약 802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원·달러 환율에 대해서는 달러강세 요인이 부각돼 점진적 절하 추세가 예상된다며 연평균 1045원 정도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