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코트라)가 2004년부터 2012년까지 외국인투자유치에 공로가 있는 사람에게 지급한 외국인투자유치포상금이 당초 취지와는 달리 절반 가까이 내부직원들에게 지급된 사실이 드러났다.
19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새누리당 이채익 의원이 코트라로부터 제출받아분석한 자료를 보면 2004년 이후 2012년까지 모두 6억7300만원의 예산을 들여 292명을 포상했다.
이 중 코트라 내부직원(인베스트 코리아 및 해외지사 직원)이 전체의 49%에 달하는 143명으로 밝혀졌다.
인베스트 코리아는 코트라가 해외투자유치를 위해 만든 조직으로서 외국인투자유치가 본업이다. 해외지사 직원 대부분 국내 수출기업의 해외진출을 돕고 외국인의 국내투자를 지원하는 일을 하고 있다.
포상금 지급은 외국인투자유치 기여자나 프로젝트 메니저가 포상금을 신청하면 코트라 실사단의 평가를 거쳐 포상금지급심의위원회의 심의에서 심의의결된다.
이 과정에서 위원장부터 간사까지 포상금지급심의위원회가 대부분 코트라 내부직원으로 구성됨으로써 형평성 차원에서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 의원은 "외국인투자유치를 본업으로 하는 코트라 내부직원에 대해 국가 예산으로 포상금을 지급한 것이 과연 형평성에 맞는지 의문"이라며 "포상금 지급심의위원회 구성도 내부직원 위주로 구성된 것은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