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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 창업 상권분석(2)] 최대 상권 ‘명동’, 권리금도 최고

외국인 관광의 성지, 하루 구매욕구 높은 유동인구 150만 명

2014.03.24(Mon) 10:40:16

   


   


   


대한민국의 가장 대표적인 상권인 명동은 세계에서 9번째로 임대료가 비싼 상권이다. 명동은 일제강점기 시절, 충무로가 상업중심지로 개발되면서 그 영향을 받아 명동 일대도 상업중심지로 발전하게 되었다.

지난 2007년 1월1일 관광특구로 지정 되면서 1일 유동인구 150만~200만 명에 달하는 한국 최대 상권으로 자리 잡고 있다.

명동의 유동인구 중 60~70%가 구매 욕구가 높은 10~20대 여성들이며, 나머지 직장인들과 외국 관광객들인 것으로 분석된다.

명동은 새로운 패션, 유행의 중심, 유명 브랜드숍을 모두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반경 1km 이내에 서울시청, 명동성당, 한국은행 등의 공공시설 및 문화재가 있고 신세계백화점, 롯데백화점, 밀레오레, 남대문시장 등 쇼핑 관련 시설과 조선호텔, 롯데호텔, 세종호텔 등 호텔시설 들이 밀집돼 있다.

◆ 유입 인구 이탈 적어, 특구 지정 후 상권 회복

명동상권은 4호선 명동역과 2호선 을지로입구역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또한 버스정류장이 명동상권을 둘러싸 외곽지역에서 명동으로의 접근성이 뛰어나다. 명동상권은 을지로입구역 6번출구를 나와 명동길을 통해 명동역 방면으로 흘러가는 유동흐름이 있다.

아울러 명동역 6번출구 밀리오레에서 명동의 메인거리인 명동8길을 통해 을지로입구역 방면으로 흐르는 상권도 핵심이다. 명동길과 명동8길에는 글로벌 SPA기업들의 브랜드와 화장품 업종이 주를 이루고 있고 이곳에는 중고가인 5만~20만원대의 제품들이 판매되고 있다.

이어 유동인구가 많은 명동4길은 화장품, 액세서리, 보세 옷 등의 점포들이 들어서 있다. 명동10길은 옷가게, 액세서리와 함께 음식점들이 다수 입점해 있다.

이들 이면도로는 1만~3만원 대의 중저가 제품들을 판매하는 게 특징이다. 최근 명동상권의 특성은 글로벌 SPA기업들의 브랜드와 대기업들의 직영점 형태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숍들이 꽉 들어차며 개인 자영업자들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현상이다.

오랫동안 한국을 대표하는 패션상권으로 입지를 굳혀온 ‘명동 상권’이 최근 5년 사이 화장품거리의 모습 처럼 변모하고 있어 강북 대표상권 입지가 흔들린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명동의 부동산 및 이곳 상인 등에 따르면 명동상권의 주요 핵심거리 뿐만 아니라 이면도로에도 대기업 브랜드 화장품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명동상권은 격자형(바둑판) 상권이라 인구가 유입되면 상권내부에서 돌고 돌아 타 상권에 비해 상권의 이탈이 적어 상권활성화에 있어 지리점 이점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명동은 서울 최대상권으로 군림해 왔다.

명동상권은 지난 1990년 대말 외환위기로 인해 패션업체들이 빠져나가며 강남역, 동대문 등의 신흥 의류 상권들에게 10~20대 고객을 빼앗기게 됐다.

그러나 지난 2000년 6월 지하철 4호선 명동역 4번출구에 ‘밀리오레’가 들어서고 명동일대가 관광특구로 지정되며 서서히 상권이 회복세를 찾아갔다.

이후 명동은 망고를 시작으로 유니클로 갭, 자라, 포에버21, H&M 등 글로벌 SPA들이 물밀듯 들어서기 시작했다. 이어 여성고객과 일본, 중국인 관광객이 증가하자 화장품 매장들이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하자 임대료도 천정부지로 올랐다. 이곳 점포들은 6.6~9.9㎡ 남짓한데 한달 월세가 1000만 원 선이다.

하지만 주 고객인 외국인 관광객 쇼핑 열기가 식고 있는 추세다. 실구매로 이어지지 않아 구경만 하지 면세점이나 백화점에서 사는데 명동 길거리 내 업체들의 구색이 다 백화점에도 있는데 명동에 올 이유가 점점 없어진다는 것. 또한 타 상권보다 중국인 관광객들의 매출이 큰 명동은 지난해 10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중국 여유법(덤핑 단체관광 금지법)의 영향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132㎡기준 최고 월세 7천만, 권리금 10억

상가정보업체에 따르면 명동상권 내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명동8길과 명동길의 132㎡ 기준 의 점포 임대료는 월 6000만원에서 7000만원, 보증금 7억원, 권리금 7억~10억원 선을 형성하고 있다. 또한 명동4길과 명동10길 등은 132㎡ 기준 월세 4000만원, 보증금 4억원, 권리금 4억~6억원 가량이다.

명동역 상권을 크게 A~D 4군데 지역으로 나눌 수 있는데 먼저 A지역은 2호선 을지로입구역에서 명동거리로 향하는 거리 부근으로 한국외환은행, SC은행, 서울YWCA 등 대형 오피스 건물들이 밀집돼 있다. 조선.메트로.서울로얄호텔 등 호텔들이 자리 잡고 있다. 주로 직장인들의 수요가 높은 지역으로 음식점, 호프, 카페 등이 입점 중이다.

B지역은 명동 중심거리로 10m 중앙로를 기준으로 이면 도로 까지 전 층 근생, 유명프랜차이즈 음식점, 대형 의류매장, 화장품 매장 등이 입점하고 있다. B지역에 위치한 매장의 주 고객은 외국인 관광객으로 특히 중국인과 일본인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일본인 관광객이 약 50%, 중국인이 약 45%이며 중국인 관광객은 매년 2배씩 늘어 나고 있는 추세다.

C지역은 명동역 40m 대로변으로 명동 밀리오레, CGV, 프린스호텔, 세종호텔, 한국전력공사 등 대형 건물들이 자리 잡고 있으며, 1층에는 은행, 대형 커피숍, 패스트푸드점 등이 입점하고 있다. 주요 유동인구는 주변 오피스빌딩으로 출퇴근하는 직장인과 방문객들이다.

D지역은 명동역 2,3번 출구 방면 서울 남산초등학교 인근 상권으로 근생 및 주거시설이 밀집되어 있는 지역이다. 퍼시픽호텔, 정화예술대학, 숭의여자대학교가 위치하고 있으며, 이면 주거시설에는 외국인들을 주 고객으로 한 게스트하우스도 많다.

장경철 기자

2002cta@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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