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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비정규직 근로자 87%, 공항 운영 관리 심각

2014.10.17(Fri) 11:43:18

   
 

인천공항 근로자의 87%가 비정규직인 것으로 밝혀져 공항 운영 관리 실태가 심각한 상황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은 17일 인천국제공항공사 국정감사에서 “인천공항의 경우는 무려 87%의 인원이 비정규직 근로자로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직종이라면 특히 고용과 근로조건의 안정이 강하게 요구된다”며 “인천공항 협력업체 근로자의 임금수준 또한 정규직 대비 약 38%에 불과하고, 평균 8년 이상 인천공항에서 근무한 것으로 나타나지만 계약업체가 매번 바뀌다 보니 근속수당도 없고, 낮은 임금수준에 머물러 고용과 안정에 불안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김의원은 인천공항의 경비보안과 보안검색, 소방대 등 생명과 직결되는 안전업무가 모두 비정규직에 맡겨져 있다며, 특히 소방대의 경우 대장을 포함해 208명의 대원 전원이 2년 계약직이라 안전 문제에 심각한 위험을 노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항공업무의 경우에는 국민의 생명·건강·신체의 안전을 위해서 근로자들의 근로 3권까지 제한하고 있는데, 이렇게 중요한 안전업무를 비용 절감이라는 이유로 비정규직에게 맡기고 있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김 의원은 “국제공항에서의 노사 불안은 자칫 심각한 혼란으로 이어질 수 있는데도 정작 근로자들의 근로조건에 실질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인천국제공항공사에서는 그동안 협력업체 노사 간의 문제이니 자신들과 상관없다며 방치하고 있다”며“최소한 공항의 안전과 직결되는 업무를 담당한 인원부터라도 정규직으로 고용해야 하고, 임금과 근로조건을 개선해야 그에 맞는 책임감을 요구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소현 기자

chy062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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