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시행 1주일 만에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하루 스마트폰 판매량이 절반 이하 수준으로 떨어졌다.
10일 미래창조과학부와 업계 등에 따르면 이동통신 3사의 지난 1∼7일 신규·번호이동·기기변경 가입 건수는 모두 17만8000건이었다.
개천절인 3일과 주말(4∼5일)을 0.75일로 계산하는 업계의 셈법을 적용하면 하루 평균 가입 건수가 2만8500건가량 되는 셈이다.
여기에서 하루 평균 중고 휴대전화 가입 건수인 3000여건을 빼면 하루 평균 새 스마트폰 판매량은 약 2만5000대로 추정된다.
지난달 판매량인 6만4000건의 40%도 안 되는 수준이다. 전반적으로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갑작스레 침체기에 들어선 모양새다.
제조사별 스마트폰 판매량을 역산해 보면 단통법 이후 삼성전자의 하루 스마트폰 판매량은 약 2만대가 줄었고, LG전자도 9000대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애플과 소니, 화웨이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해외 제품이 공세를 펼치면 국내 제조사의 어려움도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이동통신사들의 영업이익은 단통법 시행으로 보조금 경쟁이 줄어들어 지난해보다 35.5% 가량 늘어날 것으로 증권사들은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