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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 성수 트리마제 청약률 3%…시공 차질 불가피

2014.03.21(Fri) 10:48:27

   


두산중공업이 서울 성동구 성수동서 시공하는 초고층 고가 아파트 트리마제가 청약 참패를 기록해 향후 시공과정에서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두산중공업 등에 따르면 트리마제는 지난 19~20일 청약접수를 받은 결과 총 688가구 일반분양에 단 23명만 청약해 불과 3.3%의 청약률을 기록했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통상적으로 청약을 하더라도 계약 과정에서 이탈자들이 다수인 게 시장 관행이다. 초기 계약률이 30%수준은 이뤄져야 시공사는 첫단계 시공과정에서 차질을 받지 않는다.

따라서 관련 업계는 트리마제 청약자 중 계약 이탈자들이 발생할 가능성도 커 공사대금 마련에 차질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트리마제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1가 547-1 일대에 지하 3층~최고 47층 4개동에 총 688가구 규모로 공급된다. 분양가는 3.3㎡당 3200만~4800만원을 호가하는 고급아파트 컨셉으로 분양시장에 나왔다.

서울숲이란 풍부한 녹지공간과 탁 트인 한강 조망, 호텔 수준을 능가하는 시설물 인테리어 및 청소, 주차(발레파킹), 조식 서비스 등으로 화제가 됐었다.

이 아파트는 지난 해 7월 착공돼 두산중공업 예상대로라면 오는 2017년 4월 준공해 같은 해 5월 입주가 진행된다.

인근 유사한 컨셉으로 한화건설이 시공해 분양에 성공한 갤러리아 포레 아파트와 인접해 있다는 점도 주목됐다. 갤러리아 포레는 3.3㎡당 평균 분양가가 4300만원대로 고분양가였지만 입주를 마친 현재 프리미엄까지 형성돼 있다.

고가 아파트들의 분양 마케팅 방법이 일반 아파트와 다르더라 해도 갤러리아 포레는 경기가 불투명했던 2008년 19.2%의 청약률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트리마제와 차이는 확연하다는 게 업계 지적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향후 특단의 마케팅 방법을 동원하지 않는 한 트리마제는 시공과정에서 차질을 겪을 수 밖에 없어 준공조차 불투명해졌다"며 "고가 아파트 분양시 필수적 과정으로 꼽히는 강남권 공인중개업소 홍보조차 제대로 하지 않은 게 분양 실패의 원인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두산중공업 측은 "구체적인 내용은 내부 기밀이라 공개할 수 없지만 사전 선호도 조사 결과 문제가 없었다. 일단 분양 개시를 한 만큼 마케팅 방법을 총동원해 계약률을 높여 나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청약 절차는 법적으로 진행해야 한다. 분양대행사인 신영에 따르면 계약의사자들이 상당수가 있는 것으로 파악돼 다음달 3일부터 선착순 분양을 개시하면 계약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익창 기자

sanbada@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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