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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증권사 '팔자' 견해, 3년간 단 3건

2014.10.02(Thu) 11:04:00

국내 10대 증권사가 3년 동안 낸 약 5만건의 리포트 중 매도 리포트는 단 3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상민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1년부터 올 7월까지 국내 10대 증권회사 애널리스트 리포트 발표 현황을 분석한 결과 모두 4만8762건 중 매도 리포트는 대신증권의 3건이 전부였다.

또 매수 의견이 4만4578건(91.42%)인데 반해 중립 의견은 4191건(8.57%)에 그쳤다.

5대 대형 증권사(대우증권, 우리투자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현대증권)에서는 2만7003건 중 '팔자' 리포트가 단 한 건도 나오지 않았다. 중립 의견조차 11%에 불과한 2842건을 나타났다.

반면 국내에서 영업 중인 외국계 증권회사들은 보다 균형있는 시각에서 리포트를 발표한 것으로 조사됐다.

14개 주요 외국계 증권사의 경우 같은 기간 2만1222건의 리포트 중 매도 1867건(8.8%), 매수 1만3082건(61.64%), 중립 6273건(29.56%) 의견을 발표했다.

또 국내 증권사의 경우 외국계와는 달리 감사직을 대부분 관피아가 쥐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금감원 자료에 따르면 10대 증권사 감사(위원)의 경우 6명이 금융당국 출신인 것으로 밝혀졌다.

김 의원은 "상당수가 계약직 신분으로 불안정한 고용환경에 놓인 애널리스트만의 문제라고 규정할 게 아니다"라며 "국내 금융정책을 총괄하는 금융위원회와 자율규제기관인 금융투자협회가 이를 수수방관해오며 균형 있는 리포트 발표 여건을 조성하기 위한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이유민 기자

2umin@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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