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은 1일 "이건희 회장의 상태가 여러 가지로 병세가 상당히 호전되고 있고, 병원 측에서도 지속적인 회복을 기대하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지난 5월 10일 자택에서 가슴 통증 등을 호소하며 쓰러져 인근 순천향대학 서울병원에서 심폐소생술(CPR)을 받은 뒤 다음 날 새벽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겨져 심장 스텐트 시술을 받고 현재까지 입원중이다.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이준 커뮤니케이션팀장은 이날 삼성 수요 사장단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이 회장이 휠체어에 앉아 있는 수준으로 회복됐다는 보도에 대해 "구체적인 병세와 치료방법은 또 다른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올 수 있어서 설명할 수 없다"며 "상당히 호전되고 있고,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는 말씀만 드리겠다"고 말했다.
재계에서는 이 회장이 주변 도움을 받아 휠체어에 앉아 있거나 병실 안에서 짧게 이동할 수 있는 수준까지 회복됐다는 전언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삼성의 한 관계자는 "(이 회장의) 병문안을 다녀온 지인이 외부에 얘기하는 내용도 있는 걸로 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이 이날까지 143일째 장기 입원해 있는 상태라 오랜 침상생활로 인한 후유증을 예방하기 위해 휠체어에 앉아 있게 하기도 한다는 것.
삼성그룹 등에 따르면 이 회장이 아직 인지·판단 기능을 되찾을 정도로 회복된 상태는 아닌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