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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가계부채 단기 부실 가능성 낮아"

2014.09.30(Tue) 14:08:21

   
 

한국은행은 30일 최근 가계대출이 고신용·고소득자를 위주로 증가하고 있어 단기간 내 부실해질 가능성이 낮다고 밝혔다.

한은이 이날 국회에 제출한 '가계대출 동향의 특징 및 평가'를 보면 지난해 57조원 증가한 가계대출은 올해 상반기 19조6000억원 늘어났다.

비은행금융기관의 상반기 가계대출 증가액은 9조600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3조4000억원)의 3배에 달했다. 지역별로는 주택거래가 회복된 비수도권지역의 주택담보대출이 8조2000억원 늘어 수도권지역(5조7000억원)을 크게 넘어섰다.

한은은 가계대출을 받은 사람 가운데 고신용·고소득자 비중이 높아진 것을 특징으로 꼽았다.

한은은 "비은행 금융기관의 가계대출 확대로 부채의 질적 수준 악화가 우려되지만 고신용·고소득자 위주로 대출이 증가한 점을 고려하면 단기간에 부실해질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기준금리 인하 이후 '가계부채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겠다'는 문구를 통화정책방향 전문에 넣기 시작한 한은이 가계부채의 단기 부실 우려가 크지 않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다.

한은은 정부의 총부채상환비율(DTI)·주택담보대출비율(LTV) 규제 완화 영향으로 비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의 수요가 약화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앞으로 비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세가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저금리 기조에 대해 한은은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당분간 낮은 수준을 유지하겠으나 중장기적으로 완만한 오름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고 전망했다.

한은은 저금리 장기화에 따라 경제 내부의 불균형 확대 가능성과 저소득 가계·한계기업 등 취약부문의 리스크 확대 가능성 등 잠재 불안요인에 대한 점검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달러화 강세 가능성도 수입물가 상승을 통해 여러 국가의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은은 '향후 통화신용정책 방향'에 가계부채가 우리 경제의 주요 위험요인 중 하나인 만큼 향후 가계부채와 소득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소현 기자

chy062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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