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공업생산이 지난달 전월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조업일수가 줄어든 영향이 크지만 생산이 다소 주춤했다는 분석이다. 투자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2014년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8월 광공업생산은 전월대비 3.8% 감소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지난 2008년 12월 전월대비 10.5% 감소한 이후 5년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폭이다.
반도체및부품(2.4%), 석유정제(1.6%) 등에서 증가했다.
조업일수 감소 영향으로 자동차(-16.2%), 기타운송장비(-12.7%) 등에서 생산이 줄어 전월에 비해 3.8%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선 석유정제(8.4%), 1차금속(4.6%) 등에서 증가했으나 자동차(-14.8%), 기타운송장비(-12.7%) 등이 줄어 2.8% 감소했다.
여름휴가와 광복절 연휴 등의 영향으로 자동차생산 등의 조업일수가 줄어든 영향을 받았다.
실제 7월에 25.1일이던 조업일수는 8월에 20.4일로 5일 가까이 줄었다.
반면 서비스업생산은 전문·과학·기술(-4.2%), 예술·스포츠·여가업(-5.0%) 등에서 감소했으나 도소매(1.3%), 보건사회복지업(2.0%) 등이 늘어 전월에 비해 0.3%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선 전문·과학·기술(-1.5%), 예술·스포츠·여가업(-1.9%) 등에서 감소했지만 금융·보험(6.9%), 보건·사회복지업(5.8%) 등이 늘어 2.1% 증가했다.
이렇듯 광공업생산이 크게 줄어들면서 전 산업생산은 전달에 비해 0.6% 감소했다. 3개월 만에 하락 반전한 것이다.
전산업생산은 5월 전월대비 1.0% 감소한 뒤 6월7월 각각 2.3%, 0.3%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선 광공업 등에서 감소했지만 서비스업 등에서 늘어 0.6% 증가했다. 하지만 6월과 7월 1.7%, 2.7%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증가폭이 크게 줄었다.
하지만 여름휴가와 연휴 등의 영향으로 소비는 늘었다. 8월 소매판매는 의복 등 준내구재(8.3%), 가국등 내구재(1.2%), 화장품 등 비내구재(0.9%) 판매가 모두 늘어 전월대비 2.7% 증가했다. 전년동월대비로도 2.1% 증가했다. 소매판매는 5월부터 4개월 연속 증가세다.
8월 설비투자는 기타운송장비와 일반기계류 등의 투자가 감소해 전월에 비해 10.6% 감소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0.5로 전달에 비해 0.3p 상승했다. 앞으로 경기 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2.4로 전달에 비해 0.8p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