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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총리 나흘중 하루만 세종시 공관에

2014.09.29(Mon) 13:57:47

정홍원 국무총리가 지난 1년간 세종시 공관에서 머문 기간이 나흘 중 하루 꼴인 30%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새정치민주연합 김기식 의원은 29일 국무총리 비서실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정 총리는 세종시 총리공관에 전입신고를 마친 지난해 3월 5일부터 올해 7월 말까지 해외 일정을 제외한 전체 국내 숙박 359일 중 서울공관에서 262일(73%)을 지냈다.

그러나 세종공관에서는 단 97일(27%)만 머물렀다. 세종시에 머문 날이 나흘 중 하루에 불과한 셈이다.

김 의원은 정 총리가 세종에서 머물렀던 97일 중에서도 27일은 주말이어서 평일 중에는 단 70일만을 세종공관에서 숙박했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지난해 4월 30일 “외빈 접견이나 주요 행사 등을 세종시에서 개최해 세종시가 행정의 중심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기 바란다”고 했고, 올해 3월에도 “국무회의, 국가정책조정회의는 물론 각종 외빈 행사를 서울이 아닌 세종에서 진행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총리실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총리가 가진 간담회, 외빈접견, 면담 등이 서울공관에서 집중적으로 개최됐다.

정 총리가 취임한 지난해 2월부터 올해 7월 말까지, 서울공관에서는 86건의 행사가 열린 반면, 세종공관에서는 단 19건의 행사만이 열렸다. 특히 서울에서 열린 86건의 행사들 중 대부분은 ‘국정홍보 관련 간담회’, ‘국정현안 의견수렴 간담회’, ‘차관단 간담회’, ‘페친과의 만남’ 등으로 반드시 서울에서 가져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김 의원은 비판했다.

이에 대해 국무총리비서실은 “청와대일정(32일), 서울청사회의(51일), 수도권행사(91일), 기타 서울일정 및 지방행사 준비(88일) 등 262일 모두 ‘불가피한 업무’때문”이라고 밝햤다.

‘두집 살림’에 따른 공관 유지비용은 지난해 기준으로 세종공관은 6억3000만원, 서울공관은 8억7000만원 등 소요된 예산만해도 연 15억원에 이른다.

김 의원은“서울공관을 매각하거나 민간이 이용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등 서울공관 유지 방침을 전면 재검토하고, 세종공관을 적극 이용해 행정부 수장으로서 공무원들에게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문홍식 기자

moonhs@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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