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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한전 부지 인수 이사진 배임설 일축

2014.09.26(Fri) 20:59:36

   
 

현대차그룹이 서울 삼성동 한전 부지 매매 계약을 체결하면서 개발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또한 이사회를 두 차례 개최하며 절차상 별다른 하자 없다면서, 일각에서 제기하는 이사진 배임설에 대해 일축했다.

현대차그룹과 한전은 26일 오후 서울 삼성동 한전 본사 부지 감정가 3조3346억원의 3.2배인 10조5500억원에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 3사는 이날 오전 각각 이사회를 열어 기업별 분담비율을 현대차 55%, 기아차 20%, 현대모비스 25%로 확정했다.


현대차그룹은 7만9342㎡의 한전 본사 터에 통합 사옥인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GBC)와 자동차 테마파크, 컨벤션센터, 호텔 등을 총 15조원에 지을 계획이다.


그러나 일각에서 현대차그룹이 10조5500억원의 입찰가를 두고 배임설을 제기한 부분과 관련해 사실이 아니라며 일축했다.

 

경제개혁연대는 현대차그룹 3개사의 이사들이 1차 이사회에서 ‘백지위임’을 한 것으로 확인되면 이사들을 상대로 배임 혐의로 고발하겠다는 뜻을 비쳐왔다.


이에 현대차그룹은 한전부지 입찰 마감일인 지난 17일과 한전부지 매매 계약일인 26일 두 차례에 걸쳐 열린 3개 계열사 이사회를 열어 절차상 별다른 하자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당시 응찰가에 대한 기밀 유지가 필요해 1차 이사회에서 입찰가격은 보고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절차적 정당성이 확보됐기 때문에 더이상 이사진의 배임 논란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1차 이사회를 전후해 현대차그룹 3사는 이사회에서 위임받은 대로 현금성자산 및 영업활동 현금흐름 등을 고려한 가용자금 범위 내에서 이런 입찰가를 정했다는 것이다.


아울러 현재보다는 미래가치를 보고 결정했다고 주장했다. GBC가 건설되면 연간 2400억원에 달하는 그룹 계열사 사옥 임대료를 절감할 수 있어 8조원 이상의 재산가치가 창출되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갖는다고 현대차그룹측은 강조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단순한 매입가를 기준으로 가격의 적정성을 판단하기보다는 앞으로 창출될 수 있는 다양한 부가가치를 반영한 미래가치를 기준으로 판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윤국진 기자

kjyoun@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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