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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아시안게임 38개 중 20개 종목, 대기업 지원

2014.09.17(Wed) 16:00:53

우리 기업들이 ‘인천아시아경기대회’에 출전하는 38개 종목 중 절반인 20개 종목에 직·간접적인 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인천아시아경기대회를 앞두고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우리 기업들은 육상, 체조 등 소위 비인기종목부터 양궁 등 효자 종목까지 다양한 종목을 지원하고 있다.

지원방식은 전용구장 건립, 장비구입 등 하드웨어부터 지도자 양성, 꿈나무 발굴 등 소프트웨어까지 광범위한 영역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기업들의 투자는 금번 대회 2위를 목표로 하는 우리나라의 목표달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자동차그룹은 그룹과 계열사가 함께 다각적으로 양궁을 지원한다. 현대차그룹은 장비 개발 등 양궁 경쟁력 강화를 위해 1985년부터 투자해온 규모만도 300억원이 넘는다. 더불어 계열사인 현대제철과 현대모비스는 각각 남녀 실업팀을 운영 중이다. 현대제철 양궁단과 현대모비스 양궁단이 올해로 각각 창단 21년과 29년을 맞이했다. 남자대표 오진혁 선수와 여자대표 주현정 선수 등 이번 대회 출전 국가대표 선수 중 5명이 이들 팀 출신이다.

한화는 화약기업답게 사격을 후원한다. 대한사격연맹 회장사로서 사격대회를 개최하는 한편, 2009년에는 전자표적지를 본격적으로 도입하는 등 투자를 지속 중이다. 사격 실업팀 갤러리아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 팀 소속인 한진섭 선수가 이번 아시아경기대회에서 기대주로 주목받고 있다.

SK는 영화 ‘우생순’의 신화를 이어가는 핸드볼 선수들을 지원한다. 메인 스폰서로서 국내 최고 권위의 리그 대회인 ‘핸드볼코리아리그’를 후원하고 있다.

한진은 40년 넘게 한국 탁구 발전을 위해 노력해오고 있다. 1973년 창단한 대한항공 여자실업팀은 국내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탁구 실업팀이다. 2008년 대한탁구협회 회장에 조양호 회장이 취임하면서 한국 탁구계는 세계 최강인 중국을 넘기 위해 협회 차원에서 선수, 지도자, 심판 양성을 위한 투자와 함께, 탁구 강국인 중국, 스웨덴과의 교류도 추진 중이다.

삼성은 대표적인 비인기종목 육상에 투자하고 있다. 2000년 삼성전자 육상단을 창단하고 남녀 장거리팀과 경보팀을 운영 중이다. 이번 아시아경기대회 육상 기대 종목 경보의 국가대표 박칠성 선수 등 7명의 선수를 배출했다.

LS그룹은 사이클을 후원한다. 자전거매니아로 유명한 구자열 회장이 2009년부터 대한사이클연맹 회장직을 맡으면서 구체적인 목표를 정해 지원하고 있다. 아시아경기대회와 올림픽 메달 획득을 위한 ‘중장기 사이클 발전 계획’을 체계적으로 수립하고, 이 계획의 실현을 위해 매년 대규모 예산을 투자하고 있다.

포스코는 고 박태준 명예회장 시절부터 대한체조협회와 인연을 맺고 있는 체조계의 든든한 30년 지기다. 포스코교육재단을 통해 전국 초·중 체조대회를 개최해 유망주 발굴에 앞장서는 한편, 협회 회장사인 포스코건설에서는 자체 실업팀을 운영하고 있다. 체조협회에 지원하는 금액만 매년 7억 원에 달한다고 한다.

LG는 리듬체조 발전을 돕는다. ’11년부터 리듬체조 간판 국가대표 선수인 손연재 선수를 후원하며, 갈라쇼 후원 등을 통해 리듬체조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 증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전통적인 효자종목인 레슬링은 대한레슬링협회 명예회장으로 추대된 삼성 이건희 회장이 대규모 투자를 통해 발전을 지원했던 것으로 유명하다.

이밖에도 펜싱(SKT), 하키(KT), 럭비(삼성중공업, 포스코건설) 등 평소에는 대중의 관심을 받지 못하는 많은 종목에도 기업들은 팀 운영, 협회 지원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투자해 오고 있다.

장익창 기자

sanbada@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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