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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 잔액 711조, 전월비 5.7조 급증

2014.09.05(Fri) 18:12:06

한국은행은 5일 올해 7월 말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이 711조원으로 6월보다 5조7000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 7월 주택담보대출은 3조9000억원, 기타 대출은 1조9000억원 늘었다.

주목할 것은 올해 들어 가계대출의 흐름에서 좋지 않은 신호들이 감지되고 있다는 점이다.

먼저 가계대출의 증가속도가 부쩍 빨라졌다. 1~7월의 누적 가계대출 순증액은 23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조7000억원)보다 세 배 이상 많다.

또 상대적으로 대출 수요가 줄어드는 휴가철인데도 7월의 대출 증가폭은 6월(5조9083억원)에 못지않아 대출 잔액의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이 6월 말 5.8%에서 7월 말 6.5%로 확대됐다.

7월 중의 증가폭은 2003년 10월부터 산출된 이 통계 편제 이래 역대 최대 규모다. 가계대출의 증가는 앞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부동산 규제 완화가 8월부터 시행에 들어간데다 기준금리도 인하했기 때문이다.

생계형 대출의 성격을 띄는 기타 대출이 제2금융권을 중심으로 크게 늘고 있다. 7월 증가한 기타 대출(1조9000억원) 가운데 은행에서 늘어난 금액은 3000억원에 불과하다. 나머지 1조6000억원은 저축은행이나 상호금융 등 제2금융권에서 발생했다.

장익창 기자

sanbada@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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