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상권은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최고의 상권 중 하나다. 2호선 및 신분당선 환승역인 강남역의 2012년 일평균 수송인원은 12만9354명, 2013년 일평균 수송인원은 13만5595명으로 나타났다.
유동인구는 많지만 주변 상업지는 제한돼 있다 보니 강남역 주변 상가는 늘 고객으로 북적인다. 특히 주말의 경우 주변 음식점.카페엔 20~30대 연령층을 중심으로 대기 수요가 넘쳐난다.
한국을 찾는 외국인이 늘면서 외국인 관광객의 방문 비율도 증가하고 있다. 강남역 상권은 상권 내부로 연결되는 다양한 대중교통을 바탕으로 풍부한 배후지를 지닌 상권이기도 하다.
◆ 복합적 성격, 다양한 연령층 소비 문화 형성
서울 인구의 10%를 차지하는 강남구, 서초구를 직접적인 배후지로 두고 있으며, 수도권 남부지역인 성남, 분당, 용인, 수원 등 넓은 배후지를 확보하고 있다. 무엇보다 강남역 상권의 경우 오피스상권, 판매상권, 학원상권, 서비스상권, 문화상권 등 복합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젊은 층만 밀집되는 것이 아니라 10~5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소비 문화를 형성하고 있어 서울의 대표적인 상권의 요지로 꼽히는 곳이다. 양재, 신천, 잠실, 강북, 구리, 신촌, 노원, 성북, 여의도 등으로 통하는 30여 개의 버스 노선이 있다.
강남역 상권은 강남역 사거리를 기준으로 교보타워 부근까지의 패션 상권과 반대편 우성아파트사거리까지의 오피스 상권으로 크게 나눌 수 있다.
패션상권은 20대가 50%, 30대가 30%로 비교적 젊은 층의 비중이 높은 편이고, 오피스 상권은 30대~50대가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패션상권은 강남역 10번과 11번 출구를 시작으로 고층의 건물과 상가들이 늘어서 있으며, 1층에는 의류, 화장품, 잡화 등의 매장이, 2창 이상에는 학원, 병원 등의 매장들이 자리잡고 있다.
이면도로의 상점들은 음식업과 주점들로 구성되어 있다. 주요 입점 브랜드는 10번 출구 로드에 에잇세컨즈, 블루케찹, 다이소, 바디샵, 아리따움, 리바이스, 러쉬, 이니스프리, 지오다노, 미쏘, 금강제화, 던킨도너츠, 자라 등이 있고, 이면 도로에는 롯데리아, 무교동낙지, 쇼부, 봉추찜닭, 밤과음악사이 등이 입점해 있다.
건너 편 11번 출구 로드상가에는 버거킹, 스무디킹, 파리바게트, 뚜레쥬르, 바디샵, 맥도날드, 롯데시네마, 배스킨라빈스, 유니클로, ABC마트, CGV, 스킨푸드, 아디다스 등 유명 프랜차이즈들이 들어서 있고, 이면도로에는 먹자상권으로 불리며 죠스떡볶이, 놀부부대찌개, 세계맥주, 새마을식당, 깐부치킨, 백정, 마포갈매기 등 유명 프랜차이즈들이 들어서 있다.
이 지역 로드샵에는 젊은 고객층과 많은 유입 수로 인해 임대료가 높아 기업들의 안테나샵 역할을 하는 직영점이 주로 많으며, 개인 사업자들은 이면도로에서 먹자 상권을 이루고 있다. 임대료 및 권리금 수준은 66㎡(20평) 기준 보증금 7천만 원~1억, 임대료 4백만 원~6백만 원, 권리금 2억~3억 원 정도로 형성되어 있다.오피스 상권은 삼성타운을 중심으로 강남역 5, 6, 7, 8번 출구부터 우성아파트사거리까지의 높은 빌딩의상점을 따라 형성하고 있다.
점심시간과 퇴근시간에 가장 많은 유동인구를 발생시키며, 점심시간에는 3만여 명의 직장인이 찾아와 평균 2~5회 정도의 테이블 회전이 가능하다. 패션상권과는 달리 여성보다는 남성의 비율이 많은 편이다.
7번 출구 로드샵에는 바디샵, 배스킨라빈스, 던킨도너츠, 파리바게트, 베트남쌀국수 등이, 이면도로에는 스타벅스, 김가네, 홍콩반점 등 음식점들이 들어서 있다. 2번 출구에는 던킨도너츠, 엔젤리너스커피, 버거킹 등의 프랜차이즈, 이면도로에는 놀부부대찌개, 치킨뱅이, 새마을식당, 파리바게트, 양대창, 양평해장국, 죠스떡볶이, 깐부치킨, 락꼬꼬 등 주점 들이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 보증금, 임대료, 권리금 최고
은 132㎡(40평) 기준 보증금 9천만~3억 5천만 원, 임대료 800만 원~1억 원, 권리금 1억~ 4억 5천만 원 정도의 수준으로 형성돼 있다.강남역은 많은 유동인구를 통해 소비문화를 형성하므로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그만큼 경쟁이 치열하고 높은 권리금과 임대료로 개인점 등 소규모 매장의 입점이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지출이 높아 매출 대비 수익률이 낮아질 수도 있다.
따라서 강남역 상권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보다 변화에 빠르게 대처하는 한편, 경쟁업체와는 차별적인 방법으로 고객에게 다가가는 전략이 필요하다.
또한 초보창업자와 같이 투자금액이나 운영경험이 없는 사람들은 무작정 시작하기 보다는 많은 경험과 정보를 갖고 도전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따라서 치열한 경쟁과 높은 임대료로 인해 소규모 매장 보다는 대형 매장 및 프랜차이즈 업종들이 상권을 형성하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마지막으로 강남역의 경우 지상상권 못지 않은 지하상권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강남역 지하상가 14㎡(4평) A급 입지 점포는 권리금만 2억∼3억원, 월세는 최소 1000만원 이상 줘야 하고, 규모가 좀 더 큰 20㎡(6평)짜리 상가는 월세가 2000만원 이상 형성된다. 더욱이 작은 점포 3∼4칸을 합해 지상층 일반 규모 수준으로 만든 매장은 권리금이 10억원을 훌쩍 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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