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주의자 축제가 9월 24일부터 10월 2일까지 태국 푸켓에서 열린다. 1825년부터 시작된 전통적인 축제로 중국계 태국인들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푸켓 채식주의자 축제는 매년 음력 9월에 열리는 연례행사이다. 채식주의자 의식을 신봉하는 이들에게 행운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이 지역의 중국계 주민들은 10일 동안 채식을 함으로써 마음을 깨끗이 하고 행운을 비는 행사를 갖는다.
주요 의식은 중국사당이나 사원에서 진행되며 ‘마 송’으로 알려진 신도가 맨발로 숯불 위를 걷는다거나 칼날이 선 사다리를 오르는 등의 신기한 볼거리는 거리 행렬로 이뤄진다.
이 축제의 기원은 1825년 탈랑(Thalang) 지역의 주지사 쁘라야 제름(Praya Jerm)이 수도를 탈랑가의 따 레우아(Ta Leua)에서 중국인들의 광산이 있던 까투(Kathu)가의 겟-호(Get-Hoe)로 옮기면서 비롯된다. 수도를 옮기자 까투 지역에서 열병이 돌았는데, 마침 당시 중국의 경극단이 이 곳을 찾았다가 단원들 대부분이 열병에 걸려 앓아 누웠다. 그들은 신들이 노해서 병에 걸렸다고 생각하고 끼에옹 타이테(Kiew Ong Tai The)와 욕옹 손테(Yok Ong Sone The)라는 두 신을 위해 채식만을 하며 기도와 제사를 올렸다고 한다. 그러자 모두 병에서 완쾌됐다. 이때부터 채식주의자 축제가 시작됐다고 전해진다. 축제가 시작되기 전날 밤 각 사원들은 고뗑(Go Teng)이라 불리는 커다란 봉을 내걸어 병을 고쳐준 신을 초청한다.
또한 이 축제에서는 삶을 관장하는 람따오(Lam Tao)신과 죽음을 관장하는 빡 따오(Pak Tao)신을 깨우는 의식도 거행된다. 마지막으로 각 사원에서 불공을 드리는 것으로 축제는 끝을 맺으며 길거리와 제단 옆에서 펼쳐지는 불꽃놀이가 펼쳐진다.
채식을 경험해 보고 특이하고 신기한 볼 거리를 제공하는 채식주의자 축제에 한 번쯤 참여해 본다면 푸켓 여행의 잊지 못할 기억을 선사할 것이다.
한편 축제기간에는 불 위를 걸어가거나, 쇠꼬챙이 등으로 볼을 관통시키는 행위 등 특이한 볼거리를 즐길 수 있다. 축제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